이란 수도 테헤란 부근의 샤흐런 정유단지 석유 저장소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화염에 휩싸인 모습. 연합뉴스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이란과 무력 충돌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코스피가 290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1% 오른 2903.5로 출발했지만, 방향을 잡지 못한 채 290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1000억원대 매도세를 유지하고, 장초반 500억원 순매수했던 기관은 매도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지난 13일 전장보다 0.87% 하락한 2894.62로 마감한 데 이어 주춤한 분위기다.
반면 안전자산인 한국거래소 금현물 가격은 지난 13일 한 달 만에 1g당 15만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15만 1천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국제유가 상승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위축하며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기준 13일 전 거래일보다 7% 넘게 오른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며 3달 만에 70달러 선을 넘었다. 이날도 WTI 가격은 배럴당 71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이번주는 중동 확전 가능성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를 주시하며 경계감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국내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 해소도 필요한 시점으로 단기 매물 소화 과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