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차고지. 한아름 기자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해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 3% 인상안에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5일 오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시내버스 파업 관련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노사가 당장 만나 시민들을 위해 통 큰 결단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기정 시장은 "그동안 시내버스 노사는 6차례에 걸쳐 자율교섭을 했고, 4차례에 걸쳐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절차를 거쳤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광주시는 이번 주말 내에 시내버스 파업을 중지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으나, 협상에 진전이 없어 비상수송대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총 20개 노선에 60대의 전세버스를 확보했으며, 당장 회사 측으로부터 요구받은 2개 노선에 16일부터 6대의 전세버스를 투입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번 시내버스 파업으로 인한 불편에 시민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바란다"고 했다.
강기정 시장은 "사측이 2.5% 인상안을 제시했고 노조 측은 5%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데, 지방노동위원회가 3% 인상이 적정하다고 제시했다"며 "노사가 3%에 합의해 시민 앞에 더 이상 힘겨루기가 아닌 공감과 타협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는 파업 참여율이 높아 운행률이 현저히 낮은 2개 노선(순환01, 봉선37)에 전세버스 6대를 투입한다. 오는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한시적인 비상 수송대책으로 요금은 무료로 운영된다. 임시 번호판과 행선판, 노선 안내도 등도 제작해 부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