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강 비서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1차장. 연합뉴스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2·3차장 인선이 마무리됐다. AI(인공지능)미래기획 수석비서관에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이 임명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5일 브리핑을 열고 국가안보실 1차장에 김현종 전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김 신임 차장은 육군사관학교 44기 출신으로, 국방부 육군본부 정책실장,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 육군 5군단장,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 등을 역임한 후 P&K 컨설팅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국방부 미국 정책과 육군본부 정책실장,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 등을 역임한 군 정책 분야의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라며 "대한민국 안보 역량 강화는 물론이고 우리 군의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안보실 2차장에는 임웅순 현 주캐나다 특명전권대사가 임명됐다. 임 차장은 외무고시 22회 출신으로, 주미 공사, 주뉴욕 부총영사 등을 지낸 북미통 외교관이다.
강 비서실장은 "주미 대사관 1등 서기관과 공사를 역임하는 등 풍부한 대미 외교 경험이 있다. 현재 주 캐나다 대사로 현지에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대비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외교 협상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관철시킬 것"이라고 소개했다.
안보실 3차장에는 오현주 주교황청 특명전권대사가 임명됐다. 오 차장은 외무고시 28회 출신으로, 유엔 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주유엔 차석대사, 유니세프 집행이사회 부의장 등을 지낸 국제기구 전문가다.
강 비서실장은 "최초의 여성 교황청 대사다.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유엔 중앙긴급 대응기구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는 다양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고 소개하며 "세계 각국의 경제 안보 분야에서 경쟁하는 가운데 국익 극대화를 위한 경제 안보 전략 수립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1차장(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 임웅순 2차장(주캐나다 대사), 오현주 3차장(주교황청대한민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 연합뉴스안보실 2차장과 3차장으로는 모두 현역 외교관이 차출됐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금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는 외교와 동시에 통상"이라며 "외교와 통상 잘 할 수 있는 분들로 모셨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임 3차장의 경우에는 유엔에서 주요 보직 맡으면서 경제·외교 분야 주로 했다"며 "경제·안보·사이버 등에 있어서도 협력해서 잘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I미래기획수석에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이 임명됐다. 하 수석은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네이버 AI Lab 소장, 네이버 Future AI 센터장, 사단법인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공동대표 등을 맡은 AI 전문가다.
강 비서실장은 "AI 주권을 강조한 소버린 AI를 앞장서 제안하고 이끌고 있는 인사로, 국가가 기업을 지원하고 기업은 성과를 공유하는 AI 선순환 성장 전략을 강조한 AI 전문가이기도 하다"며 "네이버 AI 혁신 센터장으로서의 현장 경험이 국가 AI 정책으로 구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G7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대통령실의 안보실 구성이 완료됐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G7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정상외교, 경제 통상 협상의 복원이 시작됐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AI 3대 강국 진입이라는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민간 전문가에게 권한과 책임을 맡겨 AI 국가 경쟁력을 빠르게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인선의 배경을 부연했다.
다만 G7 정상회의의 경우 순방자가 이미 결정됐기 때문에, 이날 선임된 인사들은 이 대통령의 G7 일정에 동행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