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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6월 14일'…한쪽에선 퍼레이드 다른쪽에선 '노 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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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운명의 6월 14일'…한쪽에선 퍼레이드 다른쪽에선 '노 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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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시위' 전국 확산하며 '노 킹스' 시위도 힘 붙어
    '노 킹스' 시위 주체측, 아예 '저항의 날'로 명명해
    반트럼프 시위, 전국 50개주, 2천여건에 달할 듯
    트럼프 "나는 왕도 아니고 그렇게 느끼지도 않아"

    연합뉴스연합뉴스6월 14일(미 동부 표준시간) 미국 전역에서 예정된 '노 킹스'(No Kings) 시위는 이른바 '트럼프 반대운동'으로 "미국에는 왕이 없다"는 의미를 뜻한다.
     
    엄연한 공화국인데도 트럼프가 마치 왕처럼 행동한다는 비아냥을 담고 있다. 
     
    '노 킹스' 시위는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된 행사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인디비저블(Indivisible),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은 지난 4월 5일에도 '핸즈 오프!'(Hands off!) 시위를 개최한 바 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 교육, 사회보장 제도를 위협한다"며 "국정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 6일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에 항의하는 'LA 시위'가 촉발된 데 이어 이같은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노 킹스' 시위에도 힘이 붙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지사 동의없이 LA에 주방위군 4,000명과 해병대 700명 배치를 결정하면서 법적 공방까지 벌어지는 등 논란이 더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번 시위를 준비하고 있는 단체들은 '노 킹스' 시위를 아예 트럼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의 권위주의적 권한 남용에 맞서는 '저항의 날'로 명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시위가 50개 모든 주에서 벌어지며 시위 건수만 해도 2천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셈이다.
     
    연합뉴스연합뉴스6월 14일은 공교롭게도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과 겹친다.
     
    다만 '노 킹스' 시위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열리는 워싱턴DC에서는 열리지 않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퍼레이드 반대 시위를 할 경우 아주 엄중한 무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시위는 뉴욕, 시카고 등 대도시 뿐만 아니라 시골 지역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벌어질 예정이고, 특히 미국 독립 혁명의 상징인 필라델피아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주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나는 왕처럼 느껴지지도 않고 전혀 왕도 아니다"라며 "나도 무언가를 승인받기 위해서는 지옥을 건너야한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평화적 시위는 보장하지만 폭력적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국 제9연방항소법원은 LA에 주방위군을 배치시킨 트럼프 행정부의 명령을 일단 유지시켰다. 
     
    앞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1심 법원은 "주방위군 투입 조치는 권한 남용이자 절차 위반이어서 중단돼야한다"고 결정했다. 
     
    항소법원이 심리를 여는 오는 17일까지는 일단 주방위군의 LA 배치가 계속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소법원이 LA를 안전하게 지키도록 허용하는 판결을 했다"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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