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공서울시가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과 자립을 돕기 위해 『서울생활 안내서』를 새로 발간했다.
지원정책을 분야별로 정리하고, QR코드를 활용해 실생활에서 곧바로 쓸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눈에 띈다.
이번 안내서는 생계‧의료‧주거‧취업‧보육 등 북한이탈주민의 일상과 밀접한 10개 분야에 걸쳐 서울시와 유관기관이 제공하는 150여 개의 지원사업을 체계적으로 담았다.
특히 각 사업별로 △지원대상 △지원내용 △신청방법 △문의처를 명확히 정리해, 상담사나 행정 실무자들도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정보 접근성도 크게 향상됐다. 안내서는 전자책으로 누구든 내려받을 수 있고, QR코드와 누리집 주소가 함께 표기돼 있어, 언제 어디서든 내용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동률 서울시 행정국장은 안내서 발간 이유에 대해 "정착 초기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자립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설서에 담긴 정보 가운데에는 탈북자들이 쉽게 이해하기 힘들거나 그들의 일상에는 무의미하게 보일 행정 용어들로 설명된 부분도 다수 눈에 띈다.
복지포털, 자활사업, 취업성공패키지, 매입임대주택, 자원봉사센터, 약자와의 동행, 포용의 도시 같은 용어들이다.
또 '대사증후군 오락프로젝트', '손목닥터9988' 등의 사업도 과연 탈북자들의 피부에 와 닿을지 의문이다.
이 국장은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북한이탈주민이 서울에서 삶의 안정을 찾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