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서거석 전북교육감 3년 교직원 평가…부정 응답 많아

전교조 전북지부, 약 2천명 대상 설문조사
업무경감과 직무수행 만족도 부정응답 80% 넘어
계약 집행과 부패방지도 낮은 점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가 11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거석 교육감 3년 평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전교조 전북지부 제공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가 11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거석 교육감 3년 평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전교조 전북지부 제공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가 실시한 직무수행 등에 대한 교원·지방공무원 설문조사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11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 교육감의 임기 3년에 대한 종합평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교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서 교육감은 전체 7개 항목 가운데 6개에서 부정 응답이 80% 이상이다. 항목별로 보면 학교 업무경감에 대한 부정 응답이 89.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민주성 85.8%, 직무수행 만족도 84.7%, 교육정책 83.1%, 청렴도 82.6%, 학교교육력 80.0%, 예산운용 적절성 78.0% 순이다. 긍정 응답이 5%를 넘은 것은 2개 항목에 불과하다.

지방공무원이 참여한 조사에선 전체 10개 항목 가운데 인사 공정성과 부패·비리인식을 제외한 8개 항목에서 부정 응답이 60%를 넘었다. 교원과 지방공무원 모두 업무경감에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교사들은 성과 중심 사업과 과도한 자료 제출 등이 업무경감에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지방공무원은 각종 사업예산 증가, 권위적 교육행정 문화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전북교육청 역점 사업인 에듀테크, 교육활동 보호, 학교자치, IB(국제바칼로레아), 수업혁신 등에 대해 70% 이상이 부정 응답을 했다.

지방공무원들이 답한 예산과 계약 집행의 투명성에 대한 평가 역시 매우 낮았다. 예산집행 적절성은 5점 척도 기준 2.18점, 계약 투명성은 2.25점에 그쳤다. 부정 응답은 각각 63.7%, 61.7%에 달했다. 부패방지와 비리 인식에 대한 체감도 역시 매우 낮았다. 부패방지 항목의 점수는 2.14점에 불과하고, 부정 응답은 64.4%, 긍정 응답은 6.2%에 그쳤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성과 중심의 일방 행정을 즉각 중단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구조로 정책 추진 방식을 전면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신뢰할 수 없는 결과"라며 평가절하했다.

전북교육청은 이날 입장문을 내 "전교조와 몇몇 특정단체는 지속적으로 전북교육의 핵심 정책을 반대했다"며 "학력신장과 책임교육,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흔들기 위한 반대자들 중심의 의도적이고 편향된 조사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는 도내 교원과 지방공무원 총 1950명이 참여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1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