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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동복리 주민, 센터 진입로 봉쇄 해제 합의
봉쇄 나흘만인 11일 아침부터 쓰레기 반입 재개
폐열활용사업아닌 대체 마을발전사업 추진키로
제주도-주민, 상생협의체 구성해 대체사업 논의

제주도와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이 11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아침부터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의 쓰레기 반입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제주도 제공제주도와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이 11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아침부터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의 쓰레기 반입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제주도 제공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를 봉쇄하던 주민들이 제주도와 마을발전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11일 아침부터 쓰레기 반입이 재개됐다.

제주도는 11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일 시작된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 봉쇄가 풀렸다고 밝혔다.

이는 제주도와 주민들이 10일 저녁 동복리 마을회관에서의 실무협의를 통해 안정적인 쓰레기 처리와 동복리 주도 마을 발전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합의문에 따르면 제주도와 동복리는 그동안 주민들이 요구해온 폐기물처리시설을 활용해 농경지에 폐열을 지원하는 사업을 포기하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동복리 발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대체 마을 발전 사업을 하기 위해 동복리와 제주도·전문가 집단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고 제주도는 대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동복리 주민들은 지난 7일 시작한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 봉쇄를 풀었고 11일 아침부터 쓰레기 반입이 재개됐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주민과의 합의에 따라 쓰레기 반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대체 마을 발전사업은 상생협의체를 통해 주민과 충분히 소통한 뒤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 국장은 이어 앞으로는 마을 주민들과 신뢰에 기반한 대화를 통해 환경자원순환센터 봉쇄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수 동복리장도 제주도와의 협상과정에서 신뢰가 회복된 만큼 마을 대체 발전 사업은 도정과 협의를 통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이 농경지에 폐열을 공급하는 사업을 즉각 추진하라며 지난 7일부터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의 진입로를 봉쇄했다. 제주CBS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이 농경지에 폐열을 공급하는 사업을 즉각 추진하라며 지난 7일부터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의 진입로를 봉쇄했다. 제주CBS
앞서 동복리 주민들은 제주도가 약속한 폐열 활용 사업을 즉각 시행하라며 지난 7일부터 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를 봉쇄했다.

폐열 활용 사업은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인근 농경지에 공급해 난방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활용하는 것으로, 주민들은 제주도가 약속해놓고도 이행을 하지 않고 있다며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제주도는 폐열 지원은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결론이 났다며 추진 불가 방침을 밝혔다.

현재 발생하는 폐열의 경우 주민 지원 시설인 '해돋이 힐링센터'에 공급되고 있어 사용 가능한 폐열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결국 제주도와 동복리 주민들이 폐열 활용 사업 대신 다른 마을 발전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봉쇄 나흘만에 쓰레기 반입은 재개됐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는 2019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문을 열었다.

제주도 전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처리하는 광역 폐기물 처리 시설로, 하루 500t의 가연성 폐기물을 태울 수 있는 소각시설, 14만㎡ 규모의 매립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캔과 플라스틱 같은 재활용 쓰레기도 센터에서 선별·압착 후 민간업체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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