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산하 7개 국립대병원 지부 관계자들이 10일 오전 광주 전남대병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에게 더 이상의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있다. 김한영 기자보건의료노조 산하 7개 국립대병원 지부가 국립대병원 측의 교섭 회피와 경영 악화 책임 전가를 강력히 비판했다.
보건의료노조 산하 7개 국립대병원 지부(이하 '국립대병원지부')는 10일 오전 11시 광주 전남대병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에게 더 이상의 희생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재범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의정 갈등으로 인한 전공의 이탈과 의료 대란 속에서 노동자들이 불법 의료행위를 대신하며 병원의 경영 위기를 떠안고 있다"며 "그럼에도 병원 측은 교섭을 회피하고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권종 광주전남본부장도 "전남대병원은 작년 노사갈등 없이 임단협을 타결했다며 홍보했지만 실제 적자의 주요 원인은 빗골병원의 무리한 운영과 경영진의 무능이다"며 "경영 책임을 지지 못할 거라면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나리 전남대병원 지부장은 "누적 적자가 1천억 원이 넘는데도 병원은 정작 인력 충원은 하지 않고 간호사들에게 의사의 업무까지 떠넘기고 있다"며 "전산 시스템을 통해 연차 촉진제 도입까지 준비 중인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규 간호사 300여 명이 대기 중임에도 발령이 지연되고 있으며 한 병동에 간호사 2명이 야간 근무를 도맡는 등 심각한 노동 강도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충남대병원 유은아 지부장도 "세종충남대병원 부채로 병원이 도산 위기까지 겪었지만 직원들은 병원 살리기에 적극 협조해 왔다"며 "그럼에도 병원 측은 또다시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립대병원지부는 "현재 동시에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병원 측이 계속해서 희생만 강요하고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7월 24일 총파업으로 맞설 것이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국립대병원지부는 정부와 병원 측에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 강화와 성실한 단체교섭 이행, 노동자 처우 개선을 촉구하며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