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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 백운유원지 둘레길 조성, 15년 만에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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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5.8km 순환 산책로…2028년 개방 목표

    광양 백운유원지 전경. 광양시 제공 광양 백운유원지 전경. 광양시 제공 
    전남 광양시가 추진 중인 백운산 백운제 둘레길 조성사업이 점차 가시화되며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는 최근 '백운유원지 둘레길 조성사업 도시관리계획 변경 및 실시설계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올해 안에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 뒤 2026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운유원지 조성계획은 2009년부터 수립돼 있었지만, 예산 확보와 복잡한 행정 절차 등으로 장기간 추진되지 못한 채 표류해 왔다. 실제로 유원지 내 물놀이장은 조성 이후 운영까지 5년이 걸렸고, 둘레길은 착공조차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었다. 광양시는 지난해 전라남도 지방재정 투자심사에서 예산을 신청했으나 한 차례 반려된 뒤 재심사에서 통과됐다.

    최근 열린 중간보고회에서 용역사는 '사람, 문화, 자연이 마주하는 풍경'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총 연장 5.8km의 순환형 산책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백운제를 중심으로 기존 물놀이장, 오토캠핑장, 수상레저시설 등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해 체류형 수변 관광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책로는 다섯 개의 테마 코스로 구성된다.

    '광양제꽃길'은 백운제 물체험장에서 수변쉼터까지 약 800m 구간으로, 데크길과 잔디광장, 계절 초화류가 어우러진다.

    '농촌소풍길'은 오토캠핑장까지 이어지는 1.5km 구간으로, 맨발길과 데크로드, 수면 위 조형물을 설치해 포토존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백운호수길'은 기존 임도를 정비하거나 부력식 데크를 설치해 숲길 또는 수상 산책로로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광양읍과 연결되는 구간인 '백운뚝방길'은 초화류와 벤치를 배치해 경관 감상과 휴식 공간으로 꾸민다.

    '수변바람길'은 경사진 구간에 데크를 설치해 단절된 동선을 연결하고, 중간중간 카페 등 편의시설도 마련해 이용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시는 올해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보상 절차를 완료한 뒤 2026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약 130억 원이 투입된다.

    시 관계자는 "백운제를 한 바퀴 도는 약 6km 규모의 순환형 둘레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올해 하반기 안에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기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백운유원지 둘레길 사업이 점차 구체화되며, 지역사회의 기대감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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