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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에서 무려 4년간 동급생으로부터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교육당국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엄정 대응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갈과 폭행, 특수협박, 카메라 이용 등 촬영 등의 혐의를 받는 고교생 A군 등 4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학생 측으로부터 전해지거나 조사된 내용에 따르면 A군 등은 30여 차례에 걸쳐 피해학생을 협박하고 금전을 요구해 갈취하는가 하면, 피해학생을 흉기로 위협하거나 가혹 행위를 하며 이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하기까지 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일부 가해학생과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중학생 때부터 시작된 피해가 4년이 지난 최근까지 이어졌다는 것이 피해학생 측의 목소리다.

"그들에게 장난감이자 ATM기였다"는, 수년간 피해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던 피해학생의 심경이 알려지며 그 심각성을 더욱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김지철 교육감은 9일 오전 주간업무보고 자리에서 "무엇보다 오랜 시간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피해학생과 가족분들께 진심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배우고 성장해야 할 학교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엄정하고 신속한 사안조사와 심의를 통해 피해학생 보호 조치와 가해학생 선도 조치가 철저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특히 피해학생과 가족이 또 다른 피해를 겪는 일이 없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즉시, 세심히 시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학교폭력 예방과 사안 대응 과정을 면밀히 점검해 부족한 부분에 대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보완 방안을 마련해주시기 바란다"며, "이번 일로 인해 교육공동체의 신뢰를 잃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고 신속한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해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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