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경남 2025. 경남도청 제공 국제 도로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경남 2025'가 닷새 간의 여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투르 드 코리아 2019 이후 6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사이클연맹 공인 대회로,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며 달리는 세계적인 대회 '투르 드 프랑스'를 본떠 만들었다.
지난 4일 통영 트라이애슬론 광장에서 시작한 이번 대회는 전 세계 16개국 22개 팀, 22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거제·사천·남해·창원을 거쳐 총 553.6km를 질주했다.
각 구간 개인종합 경주 기록이 가장 빠른 선수에게 주는 개인종합 우승의 영광은 루자이 인슈어런스 소속 호킨스 딜런(호주) 선수에게 돌아가 옐로우 저지(Yellow Jersey)를 차지했다.
투르 드 경남 2025. 경남도청 제공 그는 산악구간 최고점을 기록해 산악왕(KOM·King of Mountain) 부문도 동시에 석권하며 레드 폴카 닷 저지도 입었다.
구간별 상위 3명의 개인기록을 합산해 결정하는 단체 종합우승은 말레이시아 테렝가누 사이클링팀에게 돌아갔고, 만 23세 미만 선수 중 개인기록이 가장 빠른 선수를 선정하는 베스트 영 라이더(B.Y.R·Best Young Rider) 부문 우승은 한국국토정보공사(LX) 소속 임종원 선수가 차지해 화이트 저지(White Jersey)를 받았다.
이번 대회의 마지막 코스인 창원 스테이지는 경남도청과 창원광장을 15바퀴 순환하는 44.5km 크리테리움 방식으로 진행됐다.
8일 열린 폐막식과 종합시상식에 참석한 박완수 경남지사는 "뜨거운 열정과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보여주신 참가자 여러분과 관계자, 그리고 따뜻한 환대와 응원으로 축제를 빛내주신 도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투르 드 경남 2025. 경남도청 제공 그러면서 "투르 드 경남 2025는 단순한 경기 그 이상으로, 세계와 경남이 함께한 글로벌 자전거 축제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참가 선수들이 남해안 5개 도시를 달리며 경남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 세계에 가장 역동적인 방식으로 알렸다"고 강조했다.
대회 총괄 심판장을 맡은 존스 루이스는 "이번 대회는 단순한 자전거 경기를 넘어, 열정과 상호 협력을 기념하는 축제였다"며 "서울올림픽 이후 37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는데, 따뜻한 환대와 눈부신 스포츠 발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사이클연맹 공인 아시아투어로, 드론을 활용한 중계 영상을 통해 선수들의 모습과 함께 경남 남해안의 절경을 전 세계에 생생히 전달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마지막 창원 스테이지는 국내 스포츠 전문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투르 드 경남 2025. 경남도청 제공 도는 이번 대회를 바탕으로 '투르 드 경남'을 아시아 대표 사이클 대회로 육성하고, 남해안의 아름다운 자연과 경남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스포츠 관광 활성화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편, 도는 이번 대회 기간에 통영·창원 등에서 자전거 안전캠페인과 공영자전거 홍보행사도 같이 열었다. 자전거 안전수칙 캠페인을 진행했고, 6개 시군의 공영자전거 시스템을 소개했다.
도내에는 창원 '누비자', 진주 '하모타고', 김해 '타고가야', 양산 '양탄자', 함안 '아라씽씽', 거창 '거린씽' 등 6개 시군에서 5741대의 공영자전거가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