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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끝, 나라 안정되길" 부산서도 유권자 발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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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란 끝, 나라 안정되길" 부산서도 유권자 발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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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 투표소 곳곳에 긴 대기줄
    "더 나은 미래 만들 후보", "품성이 중요"…의견 분분
    오후 2시 기준 부산 투표율 62.1%…전국 최저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3일 부산 수영구 생활문화센터에 마련된 광안2동 제2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자녀와 함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3일 부산 수영구 생활문화센터에 마련된 광안2동 제2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자녀와 함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당일인 3일 부산지역 투표소에서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정오 부산 수영구 생활문화센터에 마련된 광안2동 제2투표소에는 어린 자녀 손을 잡고 온 부부부터 반려견을 데려온 모녀, 친구들과 함께 온 대학생들까지 다양했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긴 대기줄에도 질서 있게 차례를 기다렸고 투표용지를 받은 후 기표소로 들어갔다. 차분한 분위기 속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들은 밝은 표정으로 투표 인증사진을 찍기도 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3일 부산 수영구 생활문화센터에 마련된 광안2동 제2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기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3일 부산 수영구 생활문화센터에 마련된 광안2동 제2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기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유권자들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들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후보자를 선택한 기준은 성품부터 정당, 공약까지 다양했다.
     
    정희라(39·남)씨는 "TV토론에서 했던 발언이나 과거 행적들도 살펴봤고 후보자가 낸 공약부터 잘 이행할 수 있을 사람인지 등을 판단해 신중하게 대통령 후보를 선택했다"면서 "누구보다도 제 자신을 위한 투표했다. 투표하라고 공휴일까지 지정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길 바란다"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번 대선은 12·3 내란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치르는 선거인 만큼 정치적 혼란이 하루빨리 해소되길 바란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아내와 함께 투표하러 온 신영교(85·남)씨는 "우리 손자, 손녀들을 위해 투표하러 왔다. 나라가 시끄러운 만큼 차기 대통령이 하루빨리 안정시켜주길 기대한다"며 "거짓없이 진실하고 정직한, 가정에도 충실한 것 같은 후보에게 표를 행사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박종식(70·남)씨는 "이번에는 정치적 신념이나 정당에 따라 투표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12·3 내란사태 이후 치러지는 선거다 보니 이런 상황을 가장 크게 고려했다"라며 "국가의 미래가 무척 염려돼 국민들을 잘 살게 해줄 후보를 찍었다"라고 말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치러지는 3일 오후, 부산진구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반려견과 함께 투표하고 있다. 정혜린 기자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치러지는 3일 오후, 부산진구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반려견과 함께 투표하고 있다. 정혜린 기자 비슷한 시각 부산진구청에 마련된 부암1동 제4투표소에서도 건물 바깥까지 한 표를 행사하러 온 시민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이곳에서도 국내외 정세가 좋지 않은 위기 상황에서 더욱 책임감을 갖고 주권을 행사하러 왔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부모님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창헌(45·남)씨는 "원래 투표마다 이렇게 부모님과 다 함께 투표하러 하러 온다. 투표 먼저 하고 부모님과 식사도 하고 시간을 보내려 나왔다"며 "내란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이를 심판하기 위한 투표를 했다. 부모님과는 다 다른 사람을 뽑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어린 두 아이와 함께 온 조성현(41·여)씨는 "아이가 따라오고 싶어 해서 같이 왔다. 아이한테 '유치원 가서 잘 놀 수 있도록 해줄 사람한테 도장 찍으러 간다'고 설명했다"며 "선거책자 공약과 토론회를 챙겨보고 아이들의 미래에 도움 될 공약을 확인하고 후보를 선택했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치러지는 3일 오후, 부산진구청에 마련된 투표소 건물 바깥까지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정혜린 기자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치러지는 3일 오후, 부산진구청에 마련된 투표소 건물 바깥까지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정혜린 기자차윤정(47·여)씨는 "우리나라 상황이 여러모로 많이 안 좋아서 이번 선거는 작은 한 표라도 꼭 투표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왔다"며 "지금 국제 정세도 안 좋은데 내부적으로 분란 없이 화합해서 안정된 나라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가장 일을 잘할 것 같은 후보를 뽑았다"고 말했다.
     
    김민주(28·여)씨 또한 "지금 청년들도 너무 힘들고, 정말 국가 존속의 위기라고 생각해서 이번엔 공부도 많이 하고, 토론도 다 꼼꼼하게 챙겨보고 큰 책임감을 갖고 투표하러 왔다"며 "뽑은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흔들리지 않고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치러지는 3일 오후, 부산진구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정혜린 기자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치러지는 3일 오후, 부산진구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정혜린 기자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부산지역 투표율은 62.1%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65.5%보다 3%p 가량 낮아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지난 제20대 대선 당시 같은 시각 투표율보다는 0.2%p가량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금정구가 64.4%로 가장 높았고, 동래구 63.8%, 연제구가 63%로 뒤를 이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부산지역 16개 구·군 914곳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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