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야구팬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구조물인 루버를 수년 전 탈거하고 다시 부착한 정황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NC다이노스는 지난 2022년 말 A업체를 불러 마산회원구에 있는 창원NC파크 3루쪽 건물에 유리창 교체 작업을 위해 외벽 구조물인 '루버'를 떼었다가 다시 설치했다.
그런데 이 루버가 2년 넘게 시간이 흘러 지난 3월 29일 오후 5시 12분쯤 10여m 아래로 떨어져 인근에 있던 야구팬 3명이 다쳤고 이중 20대 1명이 사망했다.
사고 직후 경남경찰청은 수사에 착수해 창원시청과 창원시설공단, NC다이노스 구단 사무실, 루버시공업체, 감리업체 등을 연달아 압수수색했다.
다만 A업체는 압수수색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같은 정황에 대해 이미 A업체 관련자를 불러 조사하며 자료를 확보한 상태였기 때문이라는 게 경찰 입장이다.
경찰관계자는 "타 지역에 있는 A업체 조사는 이미 관계자를 불러 관련 자료를 확보한 상태라 압수수색은 하지 않았다"며 "사고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관중이 야구 경기장에서 안전사고로 사망한 것은 1982년 출범한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