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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정경택 총정치국장 계급강등…진수사고 軍기강 잡기

김정은, 정경택 총정치국장 계급강등…진수사고 軍기강 잡기

北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개최
軍 고위인사 대폭적 인사
구축함 진수사고 여파 반영해 인사한 듯
통일부 "정경택 총정치국장 계급강등, 북한 매체 사진통해 식별"

정경택 북한 군 총정치국장 대장에서 상장으로 강등. 연합뉴스정경택 북한 군 총정치국장 대장에서 상장으로 강등.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경택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대장에서 상장으로 강등시키고, 6명의 군단급 지휘관 및 포병국장, 보병국장을 교체하는 등 군 고위간부에 대한 대폭적인 인사를 실시했다.
 
청진조선소 구축함 진수사고 이후 군 기강 잡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8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8차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29일에는 인민군 대연합부대 포병부대의 포사격 경기를 참관했다.
 
북한의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는 1년 10개월 만에 열리는 것으로, 이번 회의에서는 "혁명적 영군체계와 강철 같은 규율 제도를 보다 굳건히 확립할 데 대한 중요문제들을 토의" 됐다고 했다.
 

北, 새삼 軍 규율제도 확립 강조 

북한이 새삼 혁명적 영군체계와 규율제도의 확립을 강조한 것은 지난 21일 청진조선소 구축함 진수사고를 염두에 두고 군 기강을 잡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각급 당 조직들과 정치기관들의 역할을 부단히 제고해야 군 건설과 군사 활동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성과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면서 "군대내 각급 당위원회가 해당 단위의 정치적 참모부, 최고지도기관으로서의 사명과 본분에 맞게 당의 군사노선과 정책관철에서 일관하게 견지해야 할 중요원칙과 제반 과업들을 제시"한 것으로 되어있다.
 
특히 군 고위인사들에 대한 인사도 실시돼, 6명의 군단 급 단위 지휘관들과 포병국장, 보위국장을 새로 임명하고 일부 정치위원들도 새로 파견했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별 4개에서 하루 만에 별 3개로 강등

군의 사상 교육과 검열 등을 담당하는 정경택 총정치국장의 계급도 강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정경택 총정치국장이 대장에서 상장으로 강등된 것이 북한 매체 사진을 통해 식별"됐다고 밝혔다.
 
정경택 총정치국장은 당중앙군사위원회 회의 보도에서 별 4개의 대장 계급장을 달고 있었으나, 그 다음 날인 29일 진행된 포사격 경기대회 사진에서는 별 3개의 상장 계급장으로 바꿔단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총정치국장의 직책은 유지하되 계급만 강등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청진조선소 구축함 진수사고를 현장에서 목격한 뒤 "국가의 존위와 자존심을 한순간에 추락시켰다"며 조선소 실무 간부부터 당 간부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관련자들을 연일 처벌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진수함 사고 이후 밤을 새워가며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복구완료 시한으로 제시한 다음 달 하순 당 전원회의 때까지 과연 작업이 종료될지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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