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빚이 많은 41개 기업집단이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다. 10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2025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를 보면 올해 선정 기업군은 41곳으로 전년(36곳)보다 5곳 증가했다.
유진과 부영, 한국앤컴퍼니그룹, 영풍, 엠디엠, 현대백화점, 애경, 글로벌세아, 세아 등 9곳이 올해 명단에 새로 포함됐다. 금호아시아나, SM, 한온시스템, 호반건설 등 4곳은 제외됐다.
총 차입금 규모 상위 5곳은 SK와 현대자동차, 삼성, 롯데, LG로 지난해와 같았다.
금감원은 주요 대기업그룹 재무구조를 매년 평가해 결과가 미흡하면 재무구조 개선 약정 등을 맺어 신용위험을 관리한다. 올해는 총 차입금 2조4012억원,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4063억원 이상인 곳들이 주채무계열로 지정됐다.
주채무계열 41곳의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은 708조8천억원으로 전년(641조6천억원)보다 67조2천억원(10.5%) 늘었다.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약정을 맺은 곳의 자구계획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기업그룹의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이 11개로 가장 많았다. 하나은행(1곳), 신한은행(8개), 산업은행(7개), 국민은행(3개), 농협은행(2개) 순이었다.
금감원은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실적 악화 추세, 자금조달 여력 등 잠재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해 엄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