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지난해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114조 8252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간 실적을 발표하며 "지난해 수출실적은 72억5915만 달러로 전년(66억121만 달러) 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식품 및 식품첨가물·용기포장 등의 생산실적이 74조 2920억 원(64.7%)으로 가장 많았고, 축산물 37조 7714억 원(32.9%), 건강기능식품 2조 7618억 원(2.4%) 순이었다. 전체 식품산업은 국내 제조업 국내총생산(GDP)의 16.8%, 명목 국내총생산의 4.5%를 차지했다.
특히 슈거제로, 고단백, 식물성 식품 등 건강 지향 제품군의 급성장이 눈에 띄었다. 설탕 대체감미료를 사용하고 제품명에 '제로'가 포함된 슈거제로 제품 생산액은 57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1% 증가했으며, 빵·소스 등 음료 이외 품목 생산액도 592억 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단백질을 강화한 가공식품의 생산액도 5688억 원으로 24.0% 늘었다.
SNS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건강한 식품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땅콩버터, 레몬즙, 애플사이다 비니거 등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식품의 생산액은 6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5배 급증했다.
축산물 부문에서는 저염·저지방·고단백 등 식단관리 제품의 생산이 증가했다. 저염 햄·소시지 등 '로우 푸드' 제품 생산량은 21.3% 늘었으며, 닭가슴살 등 고단백 저지방 부위를 활용한 제품도 HMR(가정간편식) 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생산액은 2조 7618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했으나, 수출은 12.2% 증가한 2억 7864만 달러로 집계됐다. 생산 1위 품목은 비타민·무기질 제품으로, 홍삼을 제치고 처음으로 선두에 올랐다.
기능별로는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 제품이 1조 1651억 원으로 4년 연속 매출 1·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피부건강(32.7%↑), 인지력 향상(106.7%↑) 제품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