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9일 발표한 '5월 4주(2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19일 기준) 대비 0.16% 올랐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값은 17주 연속 상승했다. 오름폭은 지난주 0.13%보다 0.03%p 더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은 이달 2주(12일 기준, 0.08%→0.10%)부터 3주째 전주 대비 확대를 거듭했다.
부동산원은 "일부 지역과 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재건축 등 선호 단지에서는 매도 희망 가격이 상승하고 상승 거래가 포착되는 등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역시 '강남 3구'가 주도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에도 오히려 오름폭을 더 키우는 모습이다. 강남구 상승률은 지난주 0.26%에서 이번 주 0.39%로 0.13%p나 높아졌고, 송파구도 지난주 0.30%보다 0.07%p 커진 0.37%를 기록했다. 서초구는 지난주와 같은 0.32%였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움직임이 활발한 양천구(0.31%)도 0.3%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대선을 앞두고 유력한 대통령실 이전 후보지로 주목받으면서 고공 행진을 지속하던 세종 아파트값은 오름세에 급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상승률이 지난주 0.30%에서 이번 주 0.10%로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지난달 2주(14일 기준) 이후 6주 만에 상승률 1위 자리를 서울에 내줬다.
한편,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번 주에도 0.03% 올라 14주 연속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6% 떨어지며 52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까지 2주 연속 보합(변동률 0.00%)을 기록했던 전국 아파트값은 3주 만에 다시 하락(-0.02%)으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