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신고 방법. 해양수산부 제공다음달 초순 우리나라 연근해에 주요 유해생물인 해파리가 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어업피해 예방 및 쏘임 방지 등 각별한 안전 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6월 초에서 중순 사이 연근해에 보름달물해파리 성체가 대량 출현할 것으로 예상돼 '해파리 어업피해 방지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해파리 대량발생은 지난해 7월 재난안전법 시행령 개정으로 자연재난으로 신규 지정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해파리 출현 현황 조사 결과 보름달물해파리는 저수온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바다에 떠다니는 부유유생 발생 시기가 15~20일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남 일부 해역(자란만, 거제)에서 고밀도로 발견돼, 현재 해양환경공단에서는 구조물에 부착된 부착유생 제거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해파리는 부착유생을 거쳐 부유유생으로 생활하며 성체가 된다.
해수부는 보름달물해파리 성체가 발생하면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에서 부화 및 발생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예년보다 늦은 7월 이후 제주, 남해 연안에 성체가 유입될 것으로 해수부는 보고 있다. 역시 동중국해의 저수온(평년 대비 -0.4℃)으로 유체 발달이 예년에 비해 늦어진데 따른 것이다.
이에, 해수부는 해파리 대량발생에 따른 어업피해 최소화를 위해 해역별로 민·관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유생 발견 시 선제적으로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위기경보 수준(관심-주의-경계-심각)별로 해파리 대응 기구를 강화하고, 지자체와 공유해 신속하고 유기적인 대응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립수산과학원 누리집을 통해서는 해파리 출현 정보를 제공한다.
이어 일반 국민이 해파리를 발견했을 때 즉시 신고할 수 있는 '해파리 신고 웹'을 운영하고, 해수욕장 운영 기간인 7~8월 중에는 월 200명의 신고자에게 기념품도 증정하기로 했다.
또한 지자체에서는 해수욕장 해파리 유입방지막을 설치해 일반 이용객의 쏘임사고도 예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