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목회상담협회(회장 정푸름)가 최근 서울 종로구 중앙교회에서 2025년 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학술대회 주제는 '위기와 격변의 시대 지친 영혼을 위한 목회 돌봄'으로 정했다.
최근 사회적 혼란과 불안 속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목회 상담의 역할과 치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주제 강연자들은 국가적 트라우마와 위기 상황에서의 심리적 돌봄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목회 상담 전문가와 관련 분야 종사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위기 시대의 목회 돌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주제 강연은 모두 세 명이 맡았다.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고혜경 박사는 '트라우마 악몽과 치유: 5·18 트라우마 희생자의 내면세계와 의식적인 고통의 의미'를 주제로 국가 트라우마 희생자들의 그룹투사 꿈작업 사례를 발표했다.
또 다른 주제 강연자 목원대학교 이효주 박사는 '회복탄력성'을 주제로 심장 집중 호흡과 긍정 감정을 통한 회복탄력성 향상 방법을 제시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권진숙 박사는 '위기와 격변의 시대, 지친 영혼을 위한 목회 돌봄'을 통해 위기 후 성장을 위한 애도 상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차세대 목회 상담 전문가 양성을 위한 대학원생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장로회신학대학교 박의인·정진아·천정호씨는 '영상 콘텐츠와 유튜브 매체를 활용한 목회 돌봄'을, 감리교신학대학교 박찬영씨는 '기후위기 시대의 녹색목회돌봄 연구'를, 서울신학대학교 변재원씨는 '자살 유가족 목회 상담을 위한 제언'을, 서울여자대학교 오하은씨는 '사회적 트라우마 사건으로 이해하는 10.29 이태원 참사' 등 4개 팀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개회 예배 설교자로 나선 한국목회상담협회 정푸름 회장은 "현 시대는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의 두려움이 지배하는 내면 풍경이 바깥으로 체현되는 상황"이라며 "폭력을 고통으로 바꾸는 진정한 치유의 길로 나아가는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학술대회의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