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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본사. 연합뉴스SPC 본사. 연합뉴스
경기 시흥시에 있는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진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27일 관계기관들과 함께 현장 감식에 나섰다.

시흥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반부터 고용노동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함께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다.

이들 기관 소속 22명으로 꾸려진 감식팀은 사고가 난 냉각 컨베이어 벨트의 작동 과정 전반을 살펴보고, 사망 노동자의 몸이 기계에 끼인 경위를 파악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감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냉각 컨베이어 벨트가 작동 중 삐걱대는 소리가 나 노동자가 직접 기계 안쪽으로 몸을 넣어 윤활유를 뿌려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진술이 나옴에 따라 이에 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망 노동자가 뿌린 윤활유를 수거해 성분 등에 대해서도 분석하기로 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공장 센터장(공장장)을 비롯한 공장 관계자 7명을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다. 노동부의 경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범수 대표이사와 법인을 입건했다.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입건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지난 19일 새벽 3시쯤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냉각 컨베이어 벨트에서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중 기계에 상반신이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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