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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강북 아파트값 격차 역대 최대…3.3㎡당 2천만 원 돌파

강남·강북 아파트값 격차 역대 최대…3.3㎡당 2천만 원 돌파

4월 기준 이남 5334만 원, 이북 3326만 원…"핵심지 추가 상승 여력 커 양극화 심화 가능성"

서울 한강 이남·북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 추이. 부동산R114 제공서울 한강 이남·북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 추이. 부동산R114 제공
한강을 사이에 두고 서울 이남과 이북 지역 아파트값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부동산R114가 서울 한강 이남과 이북 지역의 아파트 월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한강 이남 지역 11개 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5334만 원이었다. 한강 이북 14개 구 평균 3326만 원보다 2008만 원 높았다. 이는 부동산R114가 2000년부터 아파트 매매가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래 월간 기준 최대 격차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강북 권역이 7.4%(3097만 원→3326만 원) 오를 때 강남권은 12.7%(4735만 원→5334만 원)나 상승하면서 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이남 지역 경우 서초구가 지난해 4월 대비 1094만 원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강남구(1011만 원)와 송파구(891만 원)도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서초구는 잠원·반포동, 강남구는 압구정동,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단지와 준공 10년 미만 준신축아파트 위주로 선별 매수되며 상승 폭을 키웠다.

"토허제 일시 해제가 이남 지역 상승 기폭제"


부동산R114는 "이남 지역 매매가 상승은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에 다주택자 중과세와 공급 희소성 등이 맞물리며 고가 주택 밀집지 위주로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심화됐고, 잠실·삼성·대치·청담동 일대의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2/13~3/23)가 단기간 집값 오름폭을 자극하는 기폭제로 작용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북 지역은 '한강벨트'에 위치한 성동구(537만 원)와 용산구(478만 원), 광진구(463만 원), 마포구(454만 원) 순으로 가격 상승 폭이 컸다. '트리마제(성동구)'와 '나인원한남(용산구)', '워커힐(광진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포구)' 등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성 단지가 시세 상승을 주도했고, 이들 단지는 이달까지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토허제 확대 재지정(3/24) 이후 '강남 3구' 등 서울 핵심지 아파트는 실거주 요건이 강화돼 매입 문턱이 높아지며 거래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하지만 희소성과 상징성, 미래가치를 바탕으로 자본력을 갖춘 수요층이 뒷받침되며 서초와 강남구는 토허제 재지정 이후에도 상승 거래 비중이 확대되는 등 아파트값 강세가 지속 중이다.

"양극화 완화를 위한 정교한 대책 보완 필요"


더불어 강동구와 성동구 광진구, 마포구 등 한강변 프리미엄을 지닌 지역도 대체 투자지로 관심을 받으며 가격 상승 기대감이 번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강남 3구를 비롯해 한강벨트 등 핵심지는 추가 가격 상승 여력이 커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속도가 더딘 도봉구와 강북구 등 외곽 지역과 가격 격차가 더 확대되리라는 전망이다.
 
부동산R114는 "양극화가 고착되면 특정 지역으로 수요와 자본이 쏠려 주택 시장 불안정과 자산 불균형이 심화하는 만큼, 서울 핵심지 수요 집중과 집값 과열 신호를 주시하며 양극화 완화를 위한 정교한 대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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