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6·3 조기 대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를 하루 앞둔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대결을 가정했을 때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40%대로 집계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24~2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뒤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다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 49%,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35%, 이준석 후보 11%,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1% 등으로 나타났다.
보수 진영 단일화를 전제로 한 양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52% vs 김문수 42%, 이재명 51% vs 이준석 40%로 각각 집계됐다. (휴대전화 면접 조사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24.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양자 대결에서 이준석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려졌다. 같은 기관에서 이달 초(3~4일) 진행한 조사에서 이재명(52%) vs 김문수(39%), 이재명(51%) vs 이준석(29%)로 나타났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그 간극을 김 후보는 3%p(13%p→10%p) 줄인 반면, 이준석 후보는 10%p(21%p→11%p) 따라붙었다.
이준석 후보의 상승세에 개혁신당은 김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혁신당 천하람 선대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이재명 후보를 막아야 한다는 진정성이 있다면 본인들이 '드롭'(사퇴) 하면 된다"며 "이준석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야 이재명 후보를 제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들 사퇴는 자유고 우리와 협의할 필요도 없다. 비상계엄으로 탄핵당한 대통령의 정당이 후보를 내는 것이 비정상이다. 비정상적 상황 때문에 여러 결함 있는 이재명 후보가 1위인 것"이라며 "이를 바로잡으려면 국민의힘이 결자해지해야 하고, 우리에게 단일화하자고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김 후보가 사퇴 안 한 책임이다. 김 후보가 사퇴했다면 김문수 지지층은 이준석 후보에게 대부분 왔을 것이고, 이것이 승리 방정식이다. 이준석 지지층은 김 후보로 단일화한다고 해서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