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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만톤 한강수 끌어와 방류하는 半자연천, 생태계 건강성 입증

쉬리의 모습. 서울시설공단 제공쉬리의 모습. 서울시설공단 제공
서울 청계천의 복원 구간에서 2급수 이상의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한국 고유의 민물고기 '쉬리'가 발견됐다.
 
26일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국립중앙과학관과 공동 조사에서 청계천 중류 지점에서 쉬리 무리가 발견됐다.
 
2019년과 2022년 조사 때도 쉬리가 발견돼, 청계천이 쉬리의 안정적인 서식처인 것으로 재차 확인된 셈이다.
 
청계천은 광화문 동아일보사 옆 청계광장에서 중랑천 합류부까지 8.12㎞에 이르는 도시 하천을 말한다.

성북천, 정릉천 등 지류들의 자연수를 기본으로 하지만, 여기에 잠실수중보 부근의 하루 4만톤의 한강물을 정수해 복원 구간 상류에서 흘려보내고 있어 반(半)자연천으로도 분류된다.

지난 2003~2005년 대대적인 복원 공사를 거쳐 조성돼 올해 복원 20주년을 맞은 청계천에 수질에 민감한 쉬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그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걸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청계천 상류에서는 피라미·참갈겨니·돌고기·밀어·잉어·붕어·버들치·참붕어 등이 확인됐다. 
 
중류에서는 쉬리를 포함해 돌고기·줄몰개·모래무지·가물치·향어 등도 확인됐다.
 
중하류에서는 향어·참마자·얼룩동사리·갈문망둑 등이 발견되며, 청계천 전 구간에 걸쳐 다양한 어종이 고르게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청계천을 도심 속에서 생태와 환경이 공존하는 건강한 하천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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