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약 45분간 전화통화하며 관세 문제 등을 협의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관세 철폐를 요구하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앞서 일본 측 관세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미일 3차 협상을 위해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으며, 협상은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전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각료급 협상에서 생산적 협의가 진행되길 기대한다"면서 "관세 조처 철폐를 요구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측이 내달 중순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면 회담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상황에 따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상과 관련해 구체적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일본과의 무역에서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다며 이를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전면적인 관세 철폐를 요구하는 일본과 입장차가 크다.
양국 정상의 통화는 트럼프가 일본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지난 4월 7일 이후 처음이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 통화가 트럼프 대통령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양측이 경제 안전보장을 포함한 협력 방침을 다시 확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