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뷰티매장. 신세계면세점 제공신세계면세점이 고부가가치 외국인 단체관광객 유치에 속도를 내며 면세 업계 회복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다양한 국가의 방문객들이 자사 면세점을 중심으로 서울 관광 일정을 짜면서, 상반기 방문객 수가 약 3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4월에는 중국 보험사 단체 고객 약 5천명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찾았으며, 이와 별도로 상반기 내 2만 명 이상의 추가 방문도 예정돼 있다. 이들 단체는 중국태평양보험 등 대형 보험사 고객으로 구성되며, '서울 쇼핑=신세계면세점'이라는 인식 아래 명동 쇼핑 코스에 신세계를 우선 포함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 채널도 다변화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약 5천명의 승객을 태운 로얄캐리비안 크루즈가 인천에 기항, 그 중 약 800명이 신세계면세점을 방문했다. 신세계는 해당 크루즈 운영사와 추가 일정도 논의 중이다.
또한 한국의 K뷰티를 체험하기 위한 의료뷰티 관광단 유치도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피부과 시술과 케어를 직접 체험하며 관광까지 즐기는 일정으로 구성돼 소비력이 높고 체류 시간이 긴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러한 뷰티 체험 단체 관광객이 5월 한 달간 800~1천명가량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4년 방한 의료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93.2% 증가한 117만 명에 달했으며, 이 중 78%가 피부과 및 성형외과 진료를 목적으로 서울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신세계면세점도 의료뷰티 관광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전통적인 쇼핑 목적을 넘어, 의료·뷰티·크루즈 등 다양한 테마의 고부가가치 관광객들이 신세계면세점을 찾고 있다"면서 "비즈니스 테마관광 트렌드에 맞춘 맞춤형 쇼핑 콘텐츠와 체험형 공간을 강화해 글로벌 관광 허브로서 입지를 더욱 굳혀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