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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도 재외투표 시작…"고국이 잘돼야 한다는 심정으로"

미국서도 재외투표 시작…"고국이 잘돼야 한다는 심정으로"

"고국이 잘되고…한국의 미래를 위해서 투표했다"
"다시 대통령 탄핵할 일이 없는 세상이 됐으면…"
"혼란스런 한국, 균형감있게 끌고 나갈 분 됐으면"
"한국이 빨리 정상화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애난데일 코리안커뮤니티센터내에 마련된 주미국대사관 재외투표소. 최철 기자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애난데일 코리안커뮤니티센터내에 마련된 주미국대사관 재외투표소. 최철 기자 
"무엇보다 고국이 잘돼야한다는 심정으로 투표에 임했습니다."
 
미국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가 시작된 첫 날인 20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 인근 코리안커뮤니티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만난 최인성 씨는 다소 멋쩍은 표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투표했고, 앞으로 좋은 리더가 뽑혀서 우리나라를 좋은 길로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워싱턴DC와 가까운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에 위치한 이곳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느닷없는 계엄 선포와 탄핵으로 인해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어서인지 유권자들의 표정에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했다. 
 
투표 소감을 묻는 인터뷰 요청에 굳은 표정으로 손사래를 치며 서둘러 투표장을 빠져나가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았다. 
 
주미국대사관 재외투표소 내부의 모습. 최철 기자주미국대사관 재외투표소 내부의 모습. 최철 기자
다만 대다수의 유권자들은 최근 몇 달 동안 한국이 겪은 정치적 혼란을 언급하며 이번 대선을 통해 나라가 안정화화되기를 한목소리로 희망했다.
 
직장인 서주혜 씨는 "다시 대통령을 탄핵할 일이 없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며 "한국이 여러 가지로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인데, 이런 부분들을 균형감 있게 끌고 나갈 정치지도자가 뽑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하이오에서 워싱턴DC로 여행하는 중에 투표에 참여했다는 대학생 유호진 씨도 "미국에서 처음 하는 선거인데 빨리 한국이 정상화됐으면 하는 마음에 멀리서나마 투표하게 됐다"며 "주변 사람들 모두 한국이 안정화됐으면 하는 마음이 큰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미국 버지니아주 코리안커뮤니티센터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소에서 조현동 주미대사 부부가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미국 버지니아주 코리안커뮤니티센터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소에서 조현동 주미대사 부부가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이곳에서 투표를 마친 조현동 주미대사는 "재외투표는 우리 재외동포들의 의견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선 재외투표는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전 세계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재외투표 유권자는 현지 영주권자와 일시 체류자 등이 포함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 투표에 등록한 미주 지역 유권자는 모두 7만5,607명이다. 
 
주미대사관 관할지역에선 4,272명이 재외투표자로 등록했다. 이 지역은 지난 2022년 대선에서는 등록 재외 투표자 4,254명 중 2,994명이 실제 투표했는데, 선관위측은 이번 대선에서도 비슷한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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