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왼쪽)이 15일 시청을 방문한 주빈국 몽골의 주한대사(수헤 수흐볼드)를 환대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대한민국 대표 문화다양성 축제인 '맘프(MAMF)'가 올해 20주년을 맞아 콘텐츠를 대폭 확대하는 등 완성도 높은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맘프가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2025 맘프가 '20년의 동행, 다름을 잊고 다음을 잇다'를 주제로 오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용지문화공원, 성산아트홀, 중앙대로 일원에서 열린다.
맘프 추진위원회는 지난 15일 경남이주민센터 강당에서 올해 첫 추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들어갔다. 추진위는 올해 맘프를 대학을 매개로 지역-세계의 이음 강화, 세계문화축제의 위상 확대, 글로벌 성격 확충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먼저, 지역사회의 거점인 대학과의 MOU 체결을 지난해 14개에서 올해 20개 이상으로 확대해 맘프가 대학을 매개로 지역사회와 만나고, 다문화사회를 이끌 대학생의 문화 감수성을 높이도록 했다. 이를 통해, 내외국인 학생들은 자원활동가, '문화다양성 아이디어 공모전' 등으로 맘프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들은 글로벌 K-POP 축제인 '대한민국이주민가요제'에 참여하는 것이 기대되고 있다.
또, 글로벌 문화축제의 성격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는 주빈국이 몽골로 선정됨에 따라 몽골 수헤 수허볼드 주한몽골특명전권대사가 공동추진위원장으로 합류하며, 몽골 고위 각료를 문화단장으로 한 문화예술단이 내한하여 한국예술종합학교 공연단과 협연하고, 몽골을 대표하는 씨름대회인 나담축제가 현장에서 재연되는 등 맘프 축제의 문화적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국내외에서 초청한 몽골 선수 100명(현역 선수 포함)이 참여하며, 국내 선수와 몽골 선수 간 친선경기도 함께 진행된다.
핵심 프로그램의 완성도도 높인다. 대표 콘텐츠인 문화다양성 퍼레이드에 전문팀을 초청하고, 참여자 의상과 소품을 보강해 시각적 매력을 높인다. '축제 속의 축제'로 불리는 마이그런츠 아리랑과 분위기를 절정으로 고조시키는 월드뮤직페스티벌은 초청 가수의 인지도와 대중성을 높여 무대의 흥행력을 끌어올린다.
2025맘프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확충한다. 중앙대로 일원에 세계 각국의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해 축제 전반에 생동감과 흥미를 더한다. 또한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20주년을 기념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맘프의 글로벌 축제 성격을 확충하여 아시아와 남미 등 21개국이 참여하고, 지난해 7개국 대사관 참여를 올해 20여 개 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근휘 부산KCC이지스 농구단 주전이자 국가대표 선수, 스롱 피아비 PBA 우리금융캐피탈 쓰리쿠션 선수가 맘프 명예 홍보대사로 선정되어 위촉장을 받고, 홍보를 돕는다.
이철승 추진위원장은 "지난 20년 동안 맘프는 외국인이 내국인과 동등한 지역사회 구성원이라는 인식에 기여했으며, 한국 사회 구성원의 문화적 감수성을 진작시켰다"며 "20년을 맞아 맘프는 글로벌 문화 축제의 위상을 높이고 1회성 소비성 축제를 넘어 '문화'로 기억되는 지속가능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며 공존보다 상호 스며듦에 치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MAMF(맘프)는 29만 명이 현장을 방문하고 124개국 542만 명이 온라인으로 접속했다.
한편, MAMF 2025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주빈국 몽골의 주한대사(수헤 수흐볼드, Sukhee Sukhbold) 일행이 15일 창원시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몽골 측과 축제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행사 전반의 협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