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준일 (시사평론가)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칼에 정리하는 시간 한칼토론 시간입니다. 오늘도 두 분 모셨어요. 김준일 시사평론가, 공론센터의 장성철 소장 한칼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장성철> 안녕하세요.
◆ 김준일> 안녕하세요.
◇ 김현정> TV토론이 있은 지 만 하루가 지났잖아요. 하루 동안 여론의 흐름을 쭉 다 보시면서 내리는 평가는 좀 달라졌을 수도 있는데 MVP는 누구였다고 생각하십니까? 장 소장님.
◆ 장성철> 이준석 후보가 MVP였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만 하루 쭉 흐름을 봐도 이준석 후보였다?
◆ 장성철> 뭐, 여론의 평가는 좀 다를 수 있겠지만 여러 가지 현안과 정책에 대해서 본인의 얘기를 잘 했고요. 어쨌든 공격 포인트도 잘 잡았고 이재명 후보가 좀 당황하는 모습도 좀 이끌어 냈거든요. 그래서 그냥 그 네 분 중에서는 그래도 이준석 후보가 제일 잘하지 않았느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김준일 평론가.
◆ 김준일> 그러니까 이게 우리가 TV토론의 기대치라는 게 있잖아요. 누구는 잘할 거다, 누구는 못할 거다. 예를 들면 예전에 홍준표 후보가 굉장히 막 본인이 윤석열 후보하고 당내 경선하면 소위 네티즌용으로 다 씹어 먹을 거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윤석열 후보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낮다 보니까 엔간히 해도 그냥 선방했다, 잘했다, 그런 게 있었어요.
◇ 김현정> 그런 거 있었어요.
◆ 김준일> 그러니까 그런 거를 기준으로 제가 좀 종합적인 평가를 해보자면 저는 권영국 후보.
◇ 김현정>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 김준일> 일단은 권영국 후보한테는 좀 실례되는 말이지만 계신지도 모르는 분이 상당히 많았을 거예요. 이분이.
◇ 김현정> 존재감이 조금 약했죠.
◆ 김준일> 출마를 했는지 여부조차, 정치 고관여층은 출마를 했는지조차. 그런데 김문수 후보를 굉장히 매섭게 몰아붙였잖아요. 초반에. 이렇게 계엄, 내란, 이거에 대해서 민주노동당이라는 당이 있구나, 정의당이 지금 이번에 후보를 냈구나, 이런 거 존재감을 드러낸 것 측면에서는 기대감이 좀 워낙 낮았기 때문에 상당히 돋보였다, 이 생각이 듭니다.
◆ 장성철> 전반적으로 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TV토론을 보고 나라의 국운이 다한 건지 망한 건지 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 김현정> 무슨 말씀이세요?
◆ 장성철> 경제 관련 분야 TV토론이잖아요.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가겠다, 대통령이 되겠다라는 분들이 경제와 관련된 자신의 정책과 식견과 목표를 얘기하는 거잖아요. 쪽지 시험이 아니잖아요. 그냥 당신 이거 몇 조 투자할 거고 어디 투자할 거야, 막 이런 얘기들만이 나오고 있고 여러 가지 얘기를 하면 극단적이다, 막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저렇게 되려면 우리 경제가 지금 대단히 어렵고 힘들다. 왜 이 지경이 됐냐. 그거에 대한 근본 원인에 대해서 심층적인 토론이 있어야 되고 또한 나는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중기적으로, 장기적으로 이러한 정책들, 이러한 기조 하에 나는 경제를 운영하겠다라고 얘기를 하고 그러한 것을 위해서 나는 이러한 기조와 이러한 철학과 이러한 가치관과 이러한 원칙을 갖고 나는 경제를 운영할게요. 이런 것들이 있어야 되잖아요. 그게 안 보였어요. 그래서 나는 망했다라고 생각이 드는… 죄송해요. 저는 그래서…
◇ 김현정> 너무 격정적이 되시네요, 지금.
◆ 장성철> 나라가 망했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너무 한심하고.
◆ 김준일> 나라는…
◇ 김현정> 이번 선거만 그런 건 아니에요. 늘 좀 토론하고 나면 좀 아쉬움이 남아요. 토론 방식도 그렇고.
◆ 김준일> 반론이라기보다는 나라는 이미 윤석열 때문에 망했고요. 경제 특히, 아니, 그러니까 경제가 지금 네 분기 연속 0.1 이하예요. 지난해 2분기부터 마이너스 0.3, 0.1, 0.1, 마이너스 0.3.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이에요.
◇ 김현정> 맞아요.
◆ 김준일> 그러니까 이거 비상계엄 이전부터 경제가 엉망이었습니다, 지금. 그래서 그 책임을 윤석열한테 묻지 않을 수 없고 어느 후보가 되든 윤석열보단 잘할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좀 살아날 거다라는 얘기를 듣고 제가 4명에 대해서 총평을 짧게 하면 이재명 후보는 사실은 논란을 일으키지 않는 게 최소화였기 때문에 이 목표 자체가 그거였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에 가장 충실하게 부합해서 했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 김현정> 방어 위주로?
◆ 김준일> 방어 위주로. 그거를 경청하는 자세가 민주에서는 얘기하지만 저는 부자 몸조심, 말년 병장 스타일, 이런 걸로 좀 봤고 이준석 후보는 개혁신당 얘기를 들어보면 이재명의 맞상대는 나라는 거를 국민들한테 각인시키는 게 목표였대요. 그래서 매우 만족해하고 있어요. 거기에서는. 세게 뭐, 이쪽에서는 너무 예의가 없었다. 그거는 어차피 싫어하시는 분들도 얘기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권영국 후보는 있다라는 거, 진보의 블록이 있다라는 거. 제가 제일 의문인 거는 사실 김문수 후보예요. 무슨 얘기냐 하면 목표가 뭔지 모르겠어요. 이거에 나와서 했었던, 사실은 1등 후보 같았어요. 김문수 후보를 보면서.

◇ 김현정> 너무 소극적이었다, 그 말씀이시죠?
◆ 김준일>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공세적이지도 않고 뭔가를 뒤집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굉장히 본인의 경제 철학을 얘기하는데 저런 거는 1등 후보나 하는 건데. 좀 약간 답답한 느낌.
◇ 김현정>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 김준일> 제가 그래서 제일 평가가 좀 박합니다. 김문수 후보가.
◆ 장성철> 하나만 더 말씀드려도 돼요?
◇ 김현정> 네.
◆ 장성철>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는 전략을 한번 재수정, 재검토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 김현정> 아까 MVP 주셔놓고는요. 왜?
◆ 장성철> 줬는데, 이재명 후보를 공격함으로써 중도보수 우파의 대표 주자는 나야, 그러한 인식을 갖고 갖고 싶어 한 거잖아요. 김준일 평론가님이 그렇게 얘기하신 거 보면.
◇ 김현정> 취재하신 거 보면.
◆ 장성철> 거기서 캠프에서는 그러한 의도와 목표와 여러 가지를 달성을 했다,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큰 또 바람은 안 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김문수 무시, 이재명 공격 이건데 그래도 김문수 후보랑 여러 가지 얘기 좀 나눠보면서 토론하면서 내가 나아요라는 것을 중도보수 우파 쪽 유권자나 지지자들한테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한번 전략을 생각을 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이제 사회 분야 토론이 있고 정치 분야 토론이 있고 두 번 남았거든요. 그 두 번의 토론에서 아까 장 소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좀 근본적인 큰 이야기들, 큰 담론들이 토론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 모습들을 좀 보고 우리가 해답을 찾아가는 그런 토론 됐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선거까지는 2주 남았습니다. 지지율 차이는 여전히 큽니다만 추격자들 입장에서는 해볼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서 좀 뒤집어 보겠다, 이런 각오인 것 같아요. 일단 국민의힘. 보수 빅텐트까지는 좀 힘들어졌어도 하여튼 최대한 뭉쳐보자, 이런 기조로 일단 저희 1부에서도 인터뷰했습니다만 하와이에 특사가 갔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찾아가서 얘기가 잘 되고 있다고 아까 유상범 의원이 그러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궁금한 게 홍 시장님 속마음이에요. 쉬운 말로 속셈. 이분이 어제 포털의 프로필 사진을, 사진 한번 보여주세요. 프로필 사진. 원래 빨간 넥타이였는데 그걸 파란색 맨 걸로 바꿨다가 언론이 한바탕 난리가 나니까 4시간 만에 다시 빨간색으로 바꾸는 이런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이거는 왜 이러시는 걸까? 아까 유상범 의원한테는 그랬대요. 그냥 그랬는데 이렇게 깜짝 놀랄지 몰랐다, 그냥 그랬다. 진짜 아무 의미 없이 그냥 그럴 수 있어요?
◆ 장성철> 없어요.
◇ 김현정> 없죠?
◆ 장성철> 또 정치 9단이고 정치 오래 하셨는데 저런 사진 올리면 어떻게 정치권에서 해석을 하고 평가를 할지 다 아실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좀 약간 겁주려고 하신 것 같기도 하고. 저는 저 파란색 넥타이, 파란색 양복 재킷이잖아요. 그래서 민주당과 연정, 국무총리설도 나왔는데 민주당과 함께하는 모습을 은연중에 비추려고 하는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했었거든요.
◇ 김현정> 다 그렇게 생각했죠, 다. 어제 그거 보고는. 왜냐하면 국무총리설 나왔죠.
◆ 장성철> 그러니까요.
◇ 김현정> 게다가 민주당에서 계속 지금 띄우는 것이 깜짝 놀랄 인물이 영입될 거라는 얘기를 솔솔 하고 있거든요.
◆ 장성철> 네. 그런데 빨간 넥타이로 하신 거는 그래, 내가 국민의힘 보수우파는 안 떠나겠는데 나한테 잘해, 이런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경고성 메시지였다. 그런데 홍준표가 청준표가 됐다가 4시간 만에 다시 홍준표가 되는. 김준일 평론가는 왜라고 생각하세요?
◆ 김준일> 아니, 큰 틀에서는 장 소장 얘기가 맞는데 그러니까 너무 즐기신다.
◇ 김현정> 좀 즐기는 것 같아요, 홍 시장님은 이 상황을.
◆ 김준일> 진짜 즐기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솔직히 딱히 좋아 보이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본인이 정계은퇴 얘기까지 하고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게 누가 저거를 정계 은퇴라고 얘기를 하고 한국 시간에 따박따박 맞춰가지고 저 시간, 저쪽엔 밤인데 이렇게 SNS 올리고 이게 글쎄요, 저는 그러니까 국민의힘에 정나미가 떨어졌다 이해합니다. 홍준표 시장이 그동안에 본인이 당했던 것들 한 X, 두 X 하면서 이렇게. 그런데 이제는 저거는 조금 뭐라고 해야 되나, 사람들 간절한 거를 보고 좀 장난질 치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들어요, 사실은. 저게 무슨 진중한 메시지가 있나요? 야, 나한테 잘해, 약간 이런 거잖아요. 너무 즐긴다. 혼자 너무 즐기시는데 이제는 좀 그만하셨으면 좋겠다.
◇ 김현정> 어제 특사단이랑 얘기가 잘 됐대요. 잘 돼서 큰 역할을 할 것 같다는 어떤 메시지도 좀 받아서 특사단이 돌아오는 것 같은데 홍준표 전 시장은 그렇고 한동훈 전 대표, 오늘부터 지원 유세에 나섭니다. 다만 김문수 후보와 동행하는 그런 유세는 아니고 다른 동선으로 별개로 움직인다고 하는데요. 사실은 같이 유세차 올라서 손잡고 이러기는 지금 쉽지 않은 상황이죠?
◆ 장성철> 그래도 한 번쯤은 그러한 모습은 보여줘야 된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국민의힘 당원들 지지층에서 한 38% 정도 지지를 받은 분이잖아요. 그분들이 아직도 김문수 후보에게 나 진짜 마음에 안 들어, 안 찍을래, 막 이렇게 지지층이 분열되어 있거든요. 국민의힘. 그러면 한 번 정도는 같이 손 흔들고 그래도 우리가 이재명 후보를 막기 위해서는 김문수 후보, 이렇게 찍어줘야 되지 않겠느냐, 도와줘야 되지 않겠느냐. 그런 이미지 퍼포먼스 하는 이벤트는 분명히 있어야 되는데 따로 하겠다라는 것은 나 그래도 나 진짜 김문수 마음에 안 들어. 하지만 나는 국민의힘 플랫폼 안에서 정치해야 되고 다음에 당대표 돼야 되니까 내가 어쩔 수 없이 선거 운동 도와주는 거야. 그러면은 본인 지지층은 그래, 이번에는 그냥 김문수 찍어주지 말자. 좀 망하게 내비 둬야 한동훈 후보가 대선 이후에 당권을 먹는 데, 아니면 접수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한 번쯤은 같이 하는 모습 보여줘라라고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한 번쯤은 같이 유세차에 올라서 손 번쩍 드는 거 한번 해야 된다.
◆ 장성철> 네, 손 한번 흔들고 포옹 한번 하시고 이래야죠.

◇ 김현정> 아니, 그런데, 그런데 장 소장님, 그런데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탈당을 했지만 김계리 변호사 입당 신청해 놓고 심사대기 중이고. 물론 입당 받아들일지 모르겠어요.
◆ 장성철> 안 받아들인대요.
◇ 김현정> 안 받아들인대요?
◆ 장성철>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내가 비대위원장으로 있는 한 안 받아들이겠습니다.
◇ 김현정> 그 얘기 어디서 들으셨어요?
◆ 장성철> 방금 전에 김광일 기자한테 들었습니다.
◇ 김현정> 김광일 기자가 여기서는 얘기를 안 하고 밖에 대기실에서 취재한 거 얘기합니까?
◆ 장성철> 제가 물어봤거든요.
◇ 김현정> 그렇게 취재한 내용이 있다.
◆ 장성철> 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면 김계리 변호사 입당까지는 그래도 성사 안 된다면.
◆ 장성철> 입당은 그냥 온라인 입당하면 그냥 자동이에요. 저도 그냥 아침에 한번 해 봤는데 저는 탈당한 사람이라서 시도 당 심사를 받아야 된다라고 뜨더라고요. 그런데 한 번도 입당을 하지 않고 탈당하지 않으면 그냥 온라인 자동 입당이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시도 당에서 아니면 최고 비대위원회에서 심사를 할 수가 있어요. 문제 되는 인물들은.
◇ 김현정> 골라서 하는 거잖아요, 심사는.
◆ 장성철> 그러니까 비대위원장이 안 하겠다고 하니까 입당은 좀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 김현정> 그러면 한동훈 전 대표한테는 그래도 공간이 좀 있으니 유세차에 한 번은 올라야 된다, 그 말씀이시고 김준일 평론가 어떻게 보십니까?
◆ 김준일> 글쎄요. 한동훈 전 대표가 어쨌든 이거는 되게 중요한 원칙이잖아요. 중요한 원칙이라는 건 뭐냐 하면 본인이 세 가지 조건을 내걸었잖아요. 윤석열과의 절연, 탄핵 반대에 대한 사과, 그리고 뭐였죠? 하나가. 맨날 헷갈리네요. 세 가지 하여간 걸었는데 이게 조건이 다 지금 충족되지 않은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장성철 소장님 말씀이 아주 틀린 건 아닌데 혼자 이렇게 유세를 하면서 지금까지도 계속 이재명 후보가 얼마나 위험한 사람인지 이런 것들을 SNS나 라이브 방송에서 했잖아요. 글쎄요. 저는 그게 도움이 될까. 그러니까 이를테면 한동훈을 싫어했던 사람들, 당원들이 그러면 김문수랑 손을 한 번만 잡으면 모든 게 다 눈 녹듯이 씻은 듯이 사라질까. 그러니까 저는 대선에 이재명 후보가 만약에 이기게 되면 당은 엄청난 내홍에 휩싸일 거거든요. 그러면 서로에 대한 책임론이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한동훈 때문에 졌다. 사실 그래서 그 손 한 번 잡고 안 잡고가 그렇게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지는 않고 한동훈 쪽에서도 약간 그런 생각이 더 큰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거는 정면 돌파해야 된다. 이 원칙을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된다. 다만 그러니까 유세를 하는 거는 어쨌든 본인이 이 당의 사람으로서.
◇ 김현정> 당원으로서.
◆ 김준일> 당원으로서 책임을 다한다라는 건데 김문수 후보 손잡는 게 저는 딱히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요.
◇ 김현정> 앞으로의 행보에?
◆ 장성철> 세력이 약하잖아요. 그런데 자칫 저런 행동은 빌미를 잡힐 수가 있다니까요.
◆ 김준일> 이미 빌미는 충분히 잡혔어요.
◆ 장성철> 그런데 그거를 피해 나가는 게 정치적인 기술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원칙을 지키면서도 더 큰 원칙이 있잖아요. 국민의힘의 대선 승리, 선거 운동, 이러한 큰 원칙에 본인이 얘기했던 그 좀 작은 원칙은 좀 접어두는 게 낫지 않을까?
◇ 김현정> 항상 한동훈 전 대표의 정치적 행보를 놓고는 두 분 의견이 갈리시더라고요. 정치적으로 앞으로 성공하려면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가 두 분의 의견이 항상 갈리시던데 이번에는 한 전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할지 좀 두고 보시고요. 그 세 번째 조건은 뭐였냐면 자유통일당과 같은 좀 극단적인 세력과 선 긋기 해라. 이게 세 번째 조건이었습니다.
◆ 김준일> 자유통일당 후보가 알아서 사퇴하면서 지지를 해줘서 참 애매하네요, 그것도.

◇ 김현정> 애매하죠. 애매하죠. 마지막 변수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 같은데 아까 박순봉 기자는 단일화 없다. 내가 취재해 보니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유상범 의원은 아니다, 홍준표 전 시장이 그 단일화의 역할을 꽤 할 것 같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두 분의 전망, 장 소장님.
◆ 장성철> 유상범 의원이 이준석 당대표 때 윤리위원회 부위원장격의 역할을 하면서 이준석 후보를 쫓아내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신 분이거든요. 그래서 아까 인터뷰하는 거 들었는데 이준석 후보가 오게 하려면 어떤 걸림돌이 좀 없어져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신 것 같아요. 그 걸림돌이 유상범 의원이에요.
◇ 김현정> 왜 그러세요, 또.
◆ 장성철> 아니, 그러면 과거에 대해서 어떻게 입장을 표명하든지 사과를 하든지 해명을 하든지 뭘 해야 되는데 본인이 걸림돌인데 걸림돌을 없애게 해야 된다라는 게 말이 되냐고요.
◇ 김현정> 단일화 안 될 것 같다고요, 그래서?
◆ 장성철> 안 한대요.
◇ 김현정> 안 한대요?
◆ 장성철> 그래서 채널A에서…
◇ 김현정> 누구한테 들으셨어요?
◆ 장성철> 그건 이준석 후보한테 계속 지속적으로 들었고.
◇ 김현정> 계속 들으셨어요.
◆ 장성철> 김현정 앵커님이 지침을 주셔 가지고.
◇ 김현정> 취재를 해 오셨구나.
◆ 장성철> 특단의 방법, 이거 뭐냐라고 제가 아침에 물어봤더니 그냥 채널A가 주제로 뽑은 거지 별거 없는데요. 이렇게 답이 왔어요.
◇ 김현정> 제가 두 분한테 무슨 질문을 드렸냐면 그 채널A와의 이준석 후보 인터뷰에서 마지막 승부로 특단의 방법이 필요하다라고 얘기한 이 특단의 방법을 놓고 단일화라는 얘기가 어제 하루 종일 오갔는데 그게 뭔지 좀 알아봐 주십시오. 질문을 던져드렸더니 취재를 해 오셨군요.
◆ 장성철> 네, 그러니까 별거 없는데요. 그냥 무의미한 건데요.
◇ 김현정> 그냥 한 얘기래요?
◆ 장성철> 네.
◇ 김현정> 그냥 한 얘기였군요.
◆ 장성철> 그러니까 단일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아니라 그냥 선거 내가 이기려면 특단의 대책과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 그런 차원의 얘기래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김준일> 이거는 데이터를 좀 해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매일경제 MBN이 지난 16일에서 18일 넥스트 리서치에 의뢰해서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했는데요. 김문수, 이준석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조사한 결과 필요하지 않다가 39.6, 필요하다가 30.7이잖아요. 이렇게 나왔어요. 그러니까 필요하지 않다가 더 많이 나왔는데 이거는 주로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이잖아요. 그런데 가장 핵심은 개혁신당이잖아요. 개혁신당에서는.
◇ 김현정> 개혁신당 지지층 말씀하시는 거죠?
◆ 김준일> 지지층에서는 27.1%만 단일화 찬성하고요. 60.2%가 반대합니다. 그러니까 그러면 이번에 단일화를 개혁신당 그런 거 다 물리치고, 지지자들 물리치고 이준석 후보가 할 것인가. 그럼 지금 현재도 없고요. 단일화해서 이기면 할 가능성이라는 데 현재도 없고 미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중심으로 이걸 생각해야 되는데 다들 외부에서 단일화 해야 된다, 해야 된다, 이런 당위의 문제로 하니까 이준석 후보는 해야 돼서 얻는 이득이 없어요. 그러니까.
◇ 김현정> 오늘 방송에서 소개하는 여론조사는 다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여러분 보시면 되고요. 40%라는 수치를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무슨 말인고 하니 김문수 후보가 40% 지지율 벽을 돌파해버리면 그러면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 압박을 좀 강하게 받고 단일화 가능성이 좀 높아지지 않겠느냐. 반면 이준석 후보가 10% 벽을 돌파하면 단일화 가능성은 완전히 없어질 거다. 끝까지 완주해서 자신의 그 수치를 확인하는 상황이 될 거다. 이 40과 10, 어떻게 보세요?
◆ 장성철> 그게 가정을 전제로 해서 하는 얘기인데 기본적으로 40%가 넘어가면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더 강하게 밀어붙이겠지만 이준석 후보는 40% 넘든 본인이 10% 넘든 단일화할 생각이 전혀 없다니까요.
◇ 김현정>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
◆ 장성철> 그래서 그냥 무의미해요. 그런 얘기.
◇ 김현정> 40 얘기가 왜 나왔냐면 그렇게 되면 이준석 표까지 더하면 이길 수도 있는데 너 왜 단일화 안 해? 이런 압박이 오지 않겠냐는 거죠.
◆ 장성철> 그래도 안 한다니까요.
◇ 김현정> 그래도 안 한대요?
◆ 장성철> 안 한대요.
◇ 김현정> 그래도 안 한대요? 오케이.
◆ 장성철> 하는 방법은 하나가 있어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접어요. 나 후보 사퇴. 그래서 이준석 후보 당신이 국민의힘 보수 우파의 단일 후보가 되세요, 그러면 한대요.
◇ 김현정> 그러면 한대요?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건 본인 취재를 해 오셨다니까 더 이상 말 붙일 필요가 없을 것 같고 개혁신당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개혁신당을 탈당한 허은아 전 대표가 어제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나섰습니다. 유세차에 올라서 이재명 대표 지지 발언도 하고 두 분이 포옹도 했습니다. 사실은 원내 정당의 대표를 지낸 분이 다른 당 후보의 지지 선언을 한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이례적인 장면이에요. 어떤 다른 정치인들의 지지 선언과는 이게 상황이 다른 건데 일단 김준일 평론가 어떻게 보십니까?
◆ 김준일> 그러니까 큰 정당, 특히 이렇게 압도적인 정당에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입당하거나 지지 선언을 하는 거는 새로운 현상은 아니에요. 예전에도 많이 있었는데 다만 이게 민주당에는 원 오브 뎀인 거죠, 그러니까. 그렇게 지지해 주고 입당하겠다는 사람이 소위 말해서 널렸는데 그런데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좀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인데 물론 허은아 대표랑 저렇게 안 좋게 헤어졌으니까. 그런데 그 과정들이 누가 잘했냐 잘못했냐를 떠나 가지고 김용남 전 의원도 지금 민주당 지지한다라고 얘기가 나왔죠.
◇ 김현정> 김용남 전 의원도 똑같은 지지 선언 했습니다.
◆ 김준일> 그런 거고 지금 국민의힘에 있는… 아니, 아니, 개혁신당에 있는 분들 중에서 예전에 총선 때 이렇게 뭉쳤던 분들 중에서 그러면 꽤 많은 분들이 갔었잖아요. 여러 계파들이 가가지고. 이준석 후보를 위해서 지금 뛰는 사람이 누가 있냐. 현역 의원 천하람 의원이라든지 몇 명을 빼놓고는. 그러니까 당직자들. 그런데 그때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사실은 이준석 후보하고는 이번 대선하고는 거리를 두고 있잖아요.
◇ 김현정> 지금 천아용인 중에 천하람 의원 함께하고 있고 인, 이기인 최고위원 함께하고 있고 김용태 의원은 국민의힘에 남았고 허은아 전 대표는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하고 나섰고 이렇게 지금 갈라져 있는.
◆ 김준일> 예를 들면 정의당에서도 오고 민주당에서도 오고 다 그랬는데 그분들이 그럼 다 뛰고 있느냐? 금태섭 전 의원은 뭐 하시고 다 많은 분들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린 건 뭐냐 하면은 한계를 드러냈다. 사실은 그러니까 평가하기 나름이지만 리더십의 한계를 드러냈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는 허은아가 간다고 해서 누구한테 더 유리하고 불리한 건 없지만 이 구도가 그냥 고착되겠구나, 지금. 그렇게 좀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럼 이거는 민주당에 한 표 더, 그러니까 큰 득이 된다기보다는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뼈아픈 거다. 그 말씀이신 거죠?
◆ 김준일> 네, 확장이 조금 아쉽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는 거죠.
◆ 장성철> 김준일 평론가님 분석 잘해 주셨고요. 민주당이 잘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외연 확장, 상대 진영에 있는 사람이 와서 도움을 주겠다라는 것은 그 민주당으로서는 너무나 좋은 일이죠. 그런데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요. 선거의 득표를 위해서 그분들을 좀 소모품으로 이용 안 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허은아, 김용남, 김상욱, 이런 의원 분들 가잖아요. 그래서 그냥 통합의 정치 잘하셨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어제 이재명 후보, 찢어진 가짜 빅텐트 말고 진짜 빅텐트로 와라, 이런 메시지도 내면서 더 많이 들어와라, 외연 확장하겠다, 이런 메시지도 냈습니다. 민주당 이야기를 하면 또 빠뜨릴 수 없는 게 지귀연 판사 얘기인데요. 지귀연 판사가 나는 삼겹살에 소주 먹는 사람이고 접대 같은 거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 사주는 사람도 없다 그랬나요? 그 발언을 오전에 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민주당에서 이게 바로 증거 사진이다라고 하면서 3명의 남성이 같이 이렇게 쪼르륵 앉아서 찍은, 사진 좀 보여주세요. 쪼르륵 앉아서 찍은 사진을 한 장 공개했습니다. 이거 어떻게 돼 가는 걸까요?
◆ 장성철> 민주당이 좀 무책임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좀 생각이 듭니다. 당초에 지귀연 판사 룸살롱 출입과 관련해서는 분명히 직무 관련된 이해관계 당사자에게 접대를 받았다, 이런 식의 얘기를 했거든요. 그렇다면 저런 사진만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제보자 육성이라든지 접대한 사람의 육성 아니면 접대한 사람이 내가 다 계산했어요라고 영수증이라도 올리든지 아니면 거기에 사장이나 마담의 육성 증언을 올리든지 뭔가를 해야 되는데 저것만 가지고 술집에 출입했잖아. 도덕적으로 비판할 수는 있지만 민주당이 처음에 문제 제기했던 거랑은 좀 다른 형태로 사건이 흘러가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지귀연 판사나 법원에서 이 문제 입증해,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무책임한 공세다, 그렇게 보여지네요.
◇ 김현정> 김준일 평론가.
◆ 김준일> 한국일보에서 기사도 썼는데 이게 정확하게는 단란주점으로 업종이 돼 있대요. 유흥주점하고 단란주점의 차이는 여성 종업원을 둘 수 있느냐 없느냐, 그 차이거든요.
◇ 김현정> 룸살롱과 단란주점의 차이는 여성 접대부가 있느냐 없느냐죠.
◆ 김준일> 하지만 불법적으로 두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여성 접대부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단정할 수는 없고 그런데 여기가 지금 문을 닫았대요. 이거 보도가 나오자마자 문을 닫아 가지고 지금 확인하기가 좀 어려운 이런 상황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조금 이게 좀 거칠었다. 지금 저도 약간 그 생각은 해요. 그리고 이게 지금 표심에, 그러니까 정확하게는 그러면 접대를 받은 거면 그 사진 두 사람 지금 얼굴은 알 거 아니에요, 민주당이. 같이 찍은 사람은.
◇ 김현정> 같이 찍은 두 명.
◆ 김준일> 그거 그 정도면 파악하기 그렇게 어렵지 않거든요. 사실은 민주당이 알고 있을 거예요. 그럼 그게 친구인지. 그러니까 유흥주점이든 단란주점이든 간 거에 대해서 비난할 수도 있고 핵심은 이해 충돌인데 그거를 이쯤 됐으면 사실은 민주당이 공개를 좀 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거 하나, 그리고 지금 선거 국면에서 어쨌든 대법원 압박하고 그런 당위성도 있고 사법 개혁에 대한 필요성이 있는 것도 알지만 이게 정무적으로 맞는 방식이냐, 지금. 저는 미묘하게 요즘 그 조정이 되고 있구나라는 거를 여러 지표라든지 아니면 그런 걸 알고 있고 그러니까…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김준일>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가 약간 제한이 지금 걸리는 것 같아요. 보면 최근에. 이런 것들이 이게 영향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약간.
◇ 김현정> 사법부 관련 이슈들이?
◆ 김준일> 사법부에 대한 압박에 대해서 중도층에서는 약간 우려 섞인 시각들, 법원이 좀 문제가 있는 건 맞는데 이런 방식이 맞느냐에 약간 우려가 있어서 글쎄요. 저는 조금 이거는 속도 조절이나 조금 템포가 좀 조절이 필요하지 않냐. 어쨌든 그런데 불법적인 접대가 있었으면 그거에 대해서는 법원이 확실하게 이거는 해야 된다. 그거는. 조치를 해야 된다.
◇ 김현정> 그러니까 가지고 있는 게 있으면 그냥 다 공개하라. 그 말씀이신 거죠?
◆ 장성철> 맞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두 분과 함께 일단 여기까지 본방송 하고 오늘 댓꿀쇼 있는 날이잖아요. 본방송 후에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준일> 감사합니다.
◆ 장성철>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