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가 20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대미 관세 조치에 대한 2차 기술협의에 들어간다.
이번 협의는 지난 1차 기술협의(5월 1일)에 이어 3주 만에 열리는 후속 회의로, 지난 16일 APEC 통상장관회의 계기에 이뤄진 한·미 장관급 협의에서 합의된 6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된다. 협의 대상은 △균형무역 △비관세조치 △경제안보 △디지털 교역 △원산지 △상업적 고려 등 6개 분야다.
이번 기술협의에는 산업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도 참여해 실무 차원에서 한국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기술 협의는 본협상에 앞서 세부 안건을 사전 조율하기 위한 작업이다.
양국은 지난달 24일 '2+2 고위급 통상 협의'를 통해 7월 8일까지 관세 및 산업협력을 포함한 '줄라이 패키지'를 타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은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고, 미국도 다수의 통상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물리적 시간 부족이 협상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는 남은 기간 동안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실무협의를 밀도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술협의 실무 총괄을 맡은 장성길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은 "이번 기술협의를 통하여 양측이 그동안 논의한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호혜적 협의안의 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국익 최우선 관점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