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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국힘 "김계리 입당으로 尹탈당 의미 퇴색되지 않아"

    윤재옥 "둘 사이 무슨 상관관계 있나" 반문

    "빅텐트는 대선 후보 간 연대여야 의미" 민주당 폄하
    "김문수 지지율 올리기, '빅텐트 협상' 위한 최우선 과제"
    TK '金 부진' 관련 "탄핵국면서 실망한 지지자들 이탈 탓"
    전날 TV토론 대해선 "김문수는 진정성, 이재명은 회피만"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윤재옥 총괄선거대책본부장에게 임명장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윤재옥 총괄선거대책본부장에게 임명장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일원이었던 김계리 변호사의 입당을 두고 18일 "윤 전 대통령 탈당의 의미를 퇴색시킨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윤 전 대통령에 의해 "나는 계몽됐다"고 발언했던 인물이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윤재옥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변호사의 입당으로 인해 윤 전 대통령과의 '선 긋기'가 흐려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윤 본부장은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 탈당과 김계리 변호사의 입당이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부연했다.
     
    또 선거를 불과 보름 정도 남겨두고 전격 탈당을 선언한 윤 전 대통령의 결심이 중도 유권자의 민심을 돌리기엔 다소 늦은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관해선 "탈당 결심 시점과 관련해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단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 차기환, 김계리 변호사(맨 좌측)가 2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 차기환, 김계리 변호사(맨 좌측)가 2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자당 김문수 대선 후보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향해 '반(反)이재명 빅텐트' 러브콜을 계속 보내고 있음에도 성과가 없는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을 영입하는 등 세를 불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텐트를 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기는 빅텐트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윤 본부장은 "김 의원을 비롯해 몇 분이 민주당에 입당도 하고 (김용남 전 의원 등이 이재명 후보)지지 선언을 했는데 선거 때마다 늘상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은 있게 마련"이라며 "그런 과정 중에 하나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 등을 놓고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당적을 옮긴 '철새 정치인' 정도로 폄하한 것이다.
     
    이어 "빅텐트라 하면, 대통령 후보들이 연대하는 정도가 돼야 빅텐트로서의 의미가 있다"며,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제고가 이같은 연대를 꾸리기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가 합쳤을 때 이길 수 있다는 어떤 (유의미한) 지지율이 돼야 협상이 가능하지 않겠나 보고 있다"며 "일단 빅텐트를 쳐서 이겨야 된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김 후보 지지율을 올리는 게 우선적 선결과제라 생각해 거기에 지금 매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독자적 본선 경쟁력 측면에서는 물론,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등 빅텐트 전략을 위한 협상력 차원에서의 지지율도 아직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실제로 김 후보는 현재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이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TK 지역의 후보별 지지율은 김문수 44.9%, 이재명 43.5%로 '오차범위 내'로 나타났다.
     
    윤 본부장은 이와 관련, "견고한 양측(진영의) 지지자들이 있다"는 것을 먼저 전제했다. 이에 더해 조기대선 상황을 불러온 것 자체에 분노하는 보수 민심이 아직 여론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윤 본부장은 "민주당 쪽 지지자들은 '스윙 보터'라 불리는 유동층까지 다 결집이 돼있는데 우리는 계엄·탄핵을 거치면서 실망한 유동층이 이탈돼 있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이 분들의 분노를 좀 누그러뜨리면서 이 선거가 가진 의미, (민주당의) 권력 독점으로 인한 폐해, 김 후보가 살아온 삶의 과정·이력 등을 상대 후보와 대비하며 홍보하면, 유권자들이 사람에 대한 비교를 하면서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선대본부가 김 후보의 지지율을 매일 '1%p'씩 올려, 사전투표가 시작되기 전 '골든크로스'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전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대선후보 초청 첫 TV토론에 대해서는 "김 후보가 아주 진정성 있게 임했다"고 총평했다. 윤 본부장은 "우리 후보는 진지하게, 또 겸손하게 토론에 임한 반면 이 후보는 시종일관 곤란한 질문을 피하는 모습, 또 실패한 정책을 답습하겠다는 발언들을 해서 실망했다는 반응들이 많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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