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교육 당국이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레벨테스트(영어 수준을 측정하는 시험) 실시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교육부는 "지난 1일 17개 시·도교육청에 '유아대상 영어학원 특별점검 시행 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15일 밝혔다.
교육부는 각 교육청에 관내 유아대상 영어학원 현황을 16일까지 제출하고, 교육부가 제공한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학원들을 전수조사한 뒤 그 결과를 8월 1일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체크리스트에는 유아대상 영어학원들이 신입생을 모집할 때 레벨테스트를 시행하는지 여부도 포함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시교육청 등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유아대상 영어 학원에 대한 전수 조사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시도교육청에서도 레벨테스트는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레벨테스트의 대안으로 상담이나 추첨을 하는 쪽으로 적극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학원가에서는 '4세 고시'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영유아 사교육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4세 고시는 '세는 나이'로 5세를 대상으로 한 '유아대상 영어학원'에 들어가기 위한 레벨테스트를 이르는 말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3분기에 '영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를 처음 실시해 지난 3월에 발표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6세 미만 미취학 아동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3만2천원에 달했다. 특히 '유아대상 영어학원'에 드는 월평균 비용은 154만5천원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국 유아대상 영어학원은 866곳이 있으며,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259곳, 경기가 226곳, 인천이 24곳이 있고. 비수도권에서는 광주가 94곳으로 가장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