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제공충남 아산시는 지역경제 회생을 견인할 핵심 정책으로 지역화폐인 '아산페이' 발행 규모를 5천억 원으로 전격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아산시에 따르면 당초 계획했던 2천억 원 대비 2.5배에 달하는 수치로, 아산시 역대 최대 발행액이자, 충남 15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도내 천안시(4천억 원), 공주시(1400억 원), 논산시(730억 원) 등 지역화폐 규모 상위권 시군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오세현 시장은 "아산페이 확대는 고물가·고금리 시대에 시민의 삶을 지키는 가장 강력하고 즉각적인 민생 회복 전략"이라며 "서민경제가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도록 최우선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아산페이의 '1회 구매 한도'를 기존 50만 원에서 도내 최고인 최대 100만 원으로 상향했다. 할인율(10%)과 보유 한도(150만 원) 역시 도내 최고 수준이다.
아산페이 5천억 원 발행을 위해 필요한 예산은 535억 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본예산 118억 원을 활용해 2분기 내 조기 발행을 추진 중이며, 이후 추경에서 417억 원을 추가 확보해 연내 5000억 원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3월 말 현재 아산페이 가맹점 수는 1만 1099곳, 모바일 회원은 21만 2천명으로 시 인구 절반 이상이 이용 중이며, 발급된 카드 수만 9만 8천개에 달한다.
지난해 아산페이 연간 결제액은 2천억 원으로, 업종별로 음식점(793억), 교육서비스업(567억), 소매업(534억), 보건업(237억) 등의 순으로 소상공인 매출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