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글로벌 청소년리더센터. 전북특별자치도 제공전북 부안군 하서면에 위치한 430억 원 규모의 글로벌 청소년리더센터가 운영 주체를 찾지 못해 장기간 방치되면서 이를 둘러싸고 '새만금 잼버리 유치만을 위한 미끼가 아니었느나'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소속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이수진 의원은 지난 9일 '글로벌 청소년리더센터 논란,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전북도의회에서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이 의원은 "2023잼버리 유치를 위해 개최계획서 6대 공약 중 하나로 세계 잼버리 야영지 내 '세계스카우트센터'를 조성해 한국연맹에 위탁 운영하기로 공약했다"며 "이를 지금 이행하지 않는 것은 잼버리 유치만을 위해서 공약을 미끼로 던진 게 아니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전북도는 이행 의무가 없다는 변호사 자문에만 의지하는 것은 갈등만 부추기는 것"이라며 "감사원에서 지적된 '한국연맹으로 위탁 운영 공약은 법령 위반'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논란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교육청의 글로벌 청소년리더센터 활용은 전북도청과 한국스카우트연맹 간의 논란 해결을 전제로 한 것인 만큼 전북도가 한국스카우트연맹과의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명확하고 선명한 관계 정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는 지난 2023년 8월 열린 세계잼버리대회 개최를 앞두고 2023년 6월 준공이 목표였다. 하지만 부지 매립 지연으로 임시 사용 허가를 받으며 국제행사를 치렀고 1년이 지난해 6월 준공했다. 현재는 운영 주체를 찾지 못해 건물이 비어 있는 상태다. 사업비는 450억 원(대강당 포함 480억 원)이다. 부지 14만 1839㎡(건축면적 3516㎡)에 지상 3층, 전체면적 8525㎡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