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한국전력공사가 올해 1분기 3조 75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7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연료비 하락과 전기요금 인상 효과가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결과다.
한전은 13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연결 실적에서 매출 24조 2240억원, 영업비용 20조 4704억원, 영업이익 3조 75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고, 영업비용은 6.9%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88.9% 늘었다.
이번 실적 개선의 이유로는 연료가격 안정과 전기요금 조정이 꼽힌다. 석탄과 LNG 등 주요 연료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하락했고, 원전 발전 비중이 높아지면서 한전 자회사의 연료비는 1조1,501억원 줄었다.
민간 발전사로부터의 전력 구입비도 SMP(계통한계가격) 하락 영향으로 4461억원 감소했다.
판매량은 전년 대비 0.5% 줄었지만, 판매단가는 kWh당 160.9원에서 169.5원으로 5.3% 상승하며 전기판매수익이 1조 462억원 증가했다.
다만 한전은 2021년 이후 누적된 영업적자 규모가 30조 9천억원에 달하는 데다, 향후 국제 연료가격과 환율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적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전은 "전력구입 구조 합리화, 설비투자 효율화 등 재정건전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에너지 전환 정책과 재무건전성 간 균형을 고려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