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내 은행의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5%로 집계됐다. 통계가 작성된 2019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2월에 0.33%까지 오른 후 한 해 동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오다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0.31%에서 지난 1월 0.34%로 뛰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2월에 추가 상승했다.
최근 서울지역 주담대 연체율 상승은 '영끌' 수요자들의 상황이 한계에 다다른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지역 차주들은 소득의 40.6%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38.8%를 기록한 뒤 3분기까지 30% 후반대를 이어오다 4분기에 40%를 넘어섰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 19 때 저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영끌 차주들이 고정금리 약정 만기로 금리가 크게 올라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