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여자 최중량급 간판 이현지. 국제유도연맹 홈페이지 캡처대한민국 여자 유도 유망주들이 국제 대회(그랜드슬램)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획득했다.
12일 대한유도회에 따르면 최중량급(78㎏ 이상) 이현지(남녕고·세계랭킹 12위)와 78㎏급 김민주(용인대·세계 22위)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잇따라 제압하면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현지는 11일(현지 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5 카자흐스탄 바라시 그랜드슬램 대회 여자 78㎏ 이상급 경기에서 1회전 부전승, 2회전 한판승, 준결승 반칙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프랑스의 줄리아 토로푸아(세계 18위)를 밭다리 후리기 유효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경기 종료 1분 30여초를 남기고 오른발로 상대의 오른발을 걸어 넘어뜨려 유효를 따냈다.
이현지는 세계가 주목하는 최중량급 초기대주로, 시니어 무대인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3월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서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소네 아키라(일본)를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또 한 달 뒤 열린 국가대표 1, 2차 선발전에선 모두 우승하면서 한국 여자 최중량급 간판으로 도약했다.
유도 중량급 기대주 김민주. 국제유도연맹 홈페이지 캡처김민주는 이날 여자 78㎏급 경기에서 1회전 부전승, 2회전 한판승, 3회전 반칙승, 준결승전 한판승을 따내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일본의 이즈미 마오(세계 59위)를 유효승으로 제압하면서 우승했다. 그는 경기 종료 2분 10여초를 남기고 오른손 업어치기를 시도해 유효를 따냈다.
김민주 역시 최근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IJF 도쿄 그랜드슬램 준결승에서 도쿄 올림픽과 2018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일본의 하마다 쇼리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전날 이준환(포항시청)이 남자 81㎏급에서 우승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로 종합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