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부산이 승부처…이재명 독주 속 김문수·이준석 '추격전' 돌입

핵심요약

부산 여야, 오늘 공식 선거운동 돌입…이재명·김문수·이준석 '3파전' 본격화
부산 민주당, 서면서 유세차 출정식…현장 밀착 '경청 유세'로 민심 공략 예고
부산 국민의힘, 내홍 수습 뒤 남천동 회의…조직 재정비로 선대위 가동
개혁신당 이준석, 보수 대안 부상 속 전날 부산 선제 방문…차별화 행보 나서

6.3 대통령선거 본선 레이스가 12일 막을 올린 가운데, 사실상 이재명 후보의 독주 체제 속에 김문수·이준석 후보와의 3자 대결 구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연합뉴스·황진환 기자6.3 대통령선거 본선 레이스가 12일 막을 올린 가운데, 사실상 이재명 후보의 독주 체제 속에 김문수·이준석 후보와의 3자 대결 구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연합뉴스·황진환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오늘(12일),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세 후보를 중심으로 한 3자 대결 구도가 부산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8시 서면교차로에서 유세차 출정식을 통해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국민의힘은 오전 10시 남천동 시당 강당에서 선대위 회의를 열고 김문수 후보 체제로 사실상 첫 공식 선거 일정을 시작한다. 이에 앞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1일 부산을 찾아 가장 먼저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선거 레이스에 시동을 건 상태다.

부산 민주당, '서면 출정식'…생활 밀착형 유세로 민심 공략

더불어민주당 부산선대위는 이날 오전 서면교차로에서 5톤 유세차를 활용한 출정식을 열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행사에는 김경수 중앙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 전재수 의원,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 이재성 시당위원장, 윤각열 이사장, 여성 창업가 김도연 CEO 등 부산 선대위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한다.

좌천동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사에서 열린 제22대 대통령 선거 부산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영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앞줄 왼쪽 두 번째)을 비롯한 선대위 지도부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제공좌천동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사에서 열린 제22대 대통령 선거 부산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영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앞줄 왼쪽 두 번째)을 비롯한 선대위 지도부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제공
현장 유세에는 박재호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장', 최인호 전 의원, 서은숙(부산진구갑)·박성현(동래구)·변성완(강서구) 지역위원장이 함께 연단에 오른다.

민주당 부산선대위는 '국민통합·현장밀착·경청'을 3대 전략으로 내세우고, 대규모 유세보다 생활형 유세 중심의 '골목골목 경청 유세단'을 본격 가동한다.

이재명 후보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해사법원 유치, e스포츠 산업 육성 등 지역 공약을 바탕으로 '해양수도 부산'의 비전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부산 국민의힘, 내홍 넘고 '남천동 회의'로 조직 정비 시동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날 오전 10시 남천동 당사에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등 40여 명이 참석하는 회의를 통해 선대위를 공식 가동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제공국민의힘 부산시당 제공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 간 단일화 갈등이 전 당원 투표 결과로 일단락된 뒤 처음 열리는 공개 일정으로, 사실상 선대위 출범식을 겸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는 조경태(사하을)·서병수(북구갑) 의원이 공동 총괄선대위원장을, 정동만 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이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다. 이헌승(부산진을), 김도읍(강서구), 김희정(연제구)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리며 중심축을 구성했다.

분야별 실무 본부장은 지역 의원들로 촘촘히 배치됐다.

정책단장은 조승환(중·영도), 수석대변인은 박성훈(북구을), 클린선거대책본부장은 곽규택(서동구)·주진우(해운대갑), 기획전략은 박수영(남구), 약자동행은 김미애(해운대을), 청년총괄은 주진우, 시민소통은 정연욱(수영구) 의원이 각각 맡았다.

또한 산업은행 부산 이전, 글로벌 허브도시 구축 등 지역 개발 이슈를 다룰 '부산 지역발전 특별위원회'도 병행 가동한다.

개혁신당 이준석, 선제 부산행…보수 대안 이미지 부각 속 '차별화 공약' 발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하루 전인 11일, 부산시의회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 행보에 나섰다.

11일 공식선거 하루 앞두고 부산을 찾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강민정 기자11일 공식선거 하루 앞두고 부산을 찾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강민정 기자
그는 해양수산부의 기능 분산과 통합을 주장하며 "교통 기능은 국토부로, 어업·해양 산업 기능은 산업부로 이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해수부 부산 이전을 내세운 이재명 후보와 정책적으로 정면 배치되는 행보다.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작부터 0%, 끝까지도 0%"라고 선을 긋고, "극단적 보수 진영과는 결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최근 국민의힘의 후보 교체 논란으로 보수 진영 내 분열 양상이 드러난 가운데, 이준석 후보의 선명한 노선과 일관된 메시지가 일부 유권자들에게 '보수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흐름도 감지되고 있다. 당내 갈등 과정에서 소외됐던 이준석 후보가 오히려 독자 노선을 통해 주도권을 일부 회복하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부산에서 명지시장을 선거 첫 일정 장소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 "2000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외롭게 출마했던 당시를 떠올렸다"며 "다수에 휩쓸리기보다 옳은 길을 택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존 진영 구도를 넘는, 좌우를 아우르는 정치 행보를 강조하는 모양새다.

부산을 무대로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세 후보 캠프가 각기 다른 전략과 메시지로 민심 공략에 나서면서,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지역 정국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보수와 진보, 중도 개혁을 내세운 3파전 구도 속에서 부산 민심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 주목된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

    제 21대 대통령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