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 KLPGA 제공홍정민의 3라운드는 뜨거웠다. 첫 메이저 대회 우승 기회다.
홍정민은 3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14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9언더파 단독 2위 박현경과 5타 차 선두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홍정민은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보기)를 잡는 맹타를 휘둘렀다. 티샷의 비거리와 방향성을 모두 따지는 스트로크 게인드(SG)에서 1.37로 3라운드 1위를 기록했다. 페어웨이는 딱 한 번 놓쳤고, 그린을 놓친 것도 두 차례에 불과했다.
2022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의 우승 기회다. 특히 스트로크 대회에서는 처음 우승에 도전한다.
홍정민은 "타수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해서 2위를 견제하며 플레이하기보다 내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면서 "첫 우승 이후 여러 번 기회가 있었다. 국내 개막전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는데 과거를 따지기보다 내일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박현경. KLPGA 제공지난해 공동 다승왕들이 홍정민을 추격했다.
박현경이 중간합계 9언더파 단독 2위를 기록했고, 박지영과 마다솜이 8언더파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올해 드림투어(2부)에서 2회 우승한 김민솔도 8언더파 공동 3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박현경은 "홍정민 선수에게 계속 '대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워낙 샷이나, 퍼트감 모두 빠짐 없이 잘하고 있어서 따라잡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세컨드 샷이 조금 더 좋아진다면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신실이 7언더파 단독 6위, 황유민이 6언더파 공동 7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 공동 선두 이동은은 2타를 잃으면서 5언더파 공동 9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