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임금근로자들의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이 15% 수준에 불과하지만, 유연근무제를 활용하지 않는 근로자 중 절반 가까이는 향후 유연근무제를 사용하고 싶어 했다.
1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와 KOSIS(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임금근로자의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p 떨어진 15.0%에 달했다.
정규직 노동자의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이 비정규직 노동자보다 훨씬 높았는데, 정규직의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은 0.6%p 오른 20.1%인 반면 비정규직은 2.2%p 하락한 6.9%에 그쳤다.
실제 노동자들이 활용한 유연근무제 유형(중복응답)을 살펴보면, 시차출퇴근제가 35.0%로 가장 많았고, 탄력적 근무제(29.5%), 선택적 근무시간제(25.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하면 근로시간 단축근무제(12.0%)나 재택·원격근무제(15.9%) 비중은 비교적 적었다.
유연근무제란 노동자와 사업자가 근무시간·장소를 자유롭게 선택·조정해서 일하는제도다.
'탄력적 근무제'는 일이 많을 때 근로시간을 늘린 만큼 일이 적을 때 근로시간을 줄여 전체 평균 근로시간을 법정 근로시간에 맞추는 제도다. 선택적 근무시간제는 정해진 근로시간에 관계없이 주당 법정근로시간 범위 내에서 하루 근무시간을 노동자가 조정할 수 있는 제도다. 시차 출퇴근제는 실제 근로시간은 바꾸지 않은 채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제도이고, 근로시간 단축근무제는 전일제 근로자가 필요시 일정 기간 근로시간을 줄여 근무하는 방식이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하지 않는 임금근로자 가운데 향후 유연근무제 활용을 희망하는 근로자 비율은 48.1%로 전년보다 1.1%p 늘었다.
이들이 가장 희망하는 근무 형태는 선택적 근무시간제(34.0%)였고, 탄력적 근무제(29.4%), 근로시간 단축근무제(25.2%)도 인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