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교회 양병희 목사(왼쪽)가 예장백석총회 이규환 총회장에게 산불 피해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총회장을 지냈고, 영안교회 담임인 양병희 목사가 교인들이 정성껏 모은 헌금 1억 원을 지난 4월 28일 예장백석총회 이규환 총회장에게 전달했다.
강원도 평창에서 진행한 '2025 전국 노회 신임원 워크숍' 첫날 저녁 집회 강사로 나선 양병희 목사는 집회 시작 전, 1억 원의 산불 피해 복구 지원 헌금을 전달했다. 영안교회는 이와 함께 한 교회를 책임지고 재건하겠다고 약속했다.
양병희 목사는 "산불 피해로 인해 예배당이 불탔다는 소식을 듣고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우리 교회가 설립 45주년을 맞아 국내외 교회를 섬기고자 하는 목표를 정했는데, 그중 이번 산불로 전소 피해를 입은 청송 목계교회를 지원하기로 하고 교인들과 중보하며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계교회는 교인 수 17명 정도의 전형적인 농촌 교회다.
올해로 설립 45주년을 맞이한 영안교회는 해외 선교지와 국내에 지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그러던 중 이번 산불 피해 소식을 접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양병희 담임목사의 강력한 의중을 받든 당회원들은 지난 4월 10일 경북 산불 피해 지역을 방문해 상황을 파악하고 교회가 할 수 있는 지원을 모색했다.
답사에는 국내선교부장 백성국 장로를 중심으로 김대수 장로회장, 박양수 교육위원장, 박장용 방송국장, 김중배 해외선교부장이 나섰다.
백성국 장로는 "뉴스에서 본 것처럼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이 불에 탄 교회의 모습이 참담했다"며 "목계교회를 담임하는 이상춘 목사님께 무어라 위로를 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현장을 둘러본 착잡한 마음을 전했다.
백 장로는 "십자가 종탑까지 녹아내리고 간이 예배처소로 사용될 창고는 양철로 된 낙후된 공간이었다"면서 "하루빨리 교회를 건축해 예배가 정상화 되도록 도와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곧 닥칠 무더위에 양철 창고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영안교회 당회와 국내선교부는 이번에 화재 피해를 입은 교회 중에서 목계교회 재건을 결정하고 이번에 총회를 통해 1억 원을 헌금했다. 교회가 완공되면 영안교회 성도들이 매년 청송을 찾아가 마을 잔치를 열고, 농촌 성도들을 서울로 초청하는 행사도 열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여름에는 청년부와 함께 선교 여행의 일환으로 화재 피해 지역 교회를 방문해서 교회학교와 노인 잔치 등으로 섬길 계획이다.
예장백석총회 총회장 이규환 목사는 "영안교회 성도들의 마음을 잘 전하겠다"며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