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상위원회 제공부산영상위원회는 올해 부산에서 마무리를 장식하는 '2025 한-ASEAN 영화공동체 프로그램' 행사의 세부 개최 일정을 29일 공개했다.
2012년부터 시작된 '한-ASEAN 영화공동체 프로그램'은 영화·영상도시 부산이 축적한 영상산업 역량과 인프라 구축 경험을 아세안 국가와 공유하며 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장기적인 동반 성장을 모색해 왔다. 이 프로그램은 한-ASEAN 협력기금(AKCF : ASEAN-ROK Cooperation Fund)의 후원으로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영상위원회와 아시아영상위원회네트워크(AFCNet)가 공동 주관한다.
지난 10년간 아세안 10개국 순회를 마치고 올해 한국에서 마지막 회차를 맞이하는 '2025 한-ASEAN 영화공동체 프로그램'은 후반작업워크숍, 기획전시, 영화제작워크숍, 영화제까지 세부 프로그램 4개로 구성된다.
먼저, 오는 5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부산과 경기도 일대에서 개최되는 'FLY 후반작업워크숍: FLY POST LAB'이 포문을 연다.
FLY POST LAB은 아세안 국가의 현업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후반작업 전문 업체를 방문해 후반작업 워크플로와 예산 편성, 스케줄링, 케이스 스터디 등을 통해 업계 현황과 산업 표준에 실무적으로 접근할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 기업으로는 국내 후반작업 분야를 대표하는 △CJ ENM 스튜디오 센터 △C-47 포스트 스튜디오 △XON 스튜디오 △웨스트월드가 있다. AI와 LED Wall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과 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의 실무 이해도와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어 6월 12일부터 11월 9일까지 해운대구에 소재한 KF 아세안문화원 기획전시실에서는 한국과 아세안의 문화·예술 교류 강화와 이해 증진을 목표로 KF 아세안문화원(국제교류제단-아세안문화원)과의 협업 기획전시가 열린다.
2023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매해 새로운 주제로 FLY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전시 영상 공모를 진행해, 지속적인 창작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미디어아트로의 제작 영역 확장을 제고한다.
올해 전시는 '건축'을 주제로 열린다. 전시 작품 공모에 선정된 감독들은 최대 제작비 5천달러를 지원받아 각 국가의 다채로운 건축 양식을 주제로 작품을 제작한다.
메인 행사 격인 단기 영화제작 워크숍 '한-ASEAN 차세대영화인재육성사업: FLY2025'는 9월 4일부터 19일까지 15일간 부산 송도를 기반으로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FLY는 아세안과 한국의 재능 있는 젊은 영화인 발굴을 통해 아시아 영화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인재 육성과 아시아의 다양한 영화 제작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단기 영화제작 워크숍이다.
참여 교육생은 한국과 아세안 10개국(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에서 국가별 2명씩, 총 22명을 선발한다. FLY2025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교육생을 모집했으며, 최종 합격자 명단은 6월 중 공고된다.
마지막은 오는 11월 초순 4일간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되는 'FLY 영화제: FLY Film Festival'이 장식한다. 2017년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FLY 영화제는 역대 FLY 졸업생과 강사진 등을 초청해 그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영화인 간의 국제적 교류를 추진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출품작 공모를 진행하며, 그밖에 포럼과 케이스 스터디, 라운드 테이블 등 다채로운 산업 프로그램 운영을 계획 중이다.
부산영상위원회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 30주년과 함께, 부산이 아시아 영화 중심지로 성장해 온 여정을 기념하는 특별한 해"라며, "이번 '2025 한-ASEAN 영화공동체 프로그램'은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결산하는 자리인 동시에, 향후 더 확장된 형태로 다시 이어질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