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직무급 형태의 임금체계를 도입한 공공기관이 지난해 기준, 전년보다 21곳 늘어난 총 129곳에 달했다.
기획재정부가 28일 발표한 '2024년도 직무중심 보수체계 개편실적 점검 결과'에 따르면 점검 대상에 오른 186개 공공기관(공기업 32개, 준정부기관 55개, 기타공공기관 99개) 중 직무급 도입기관은 2023년 108개에서 2024년 129개로 증가했다.
특히 공기업·준정부기관은 93.1%(81개) 기관이 직무급을 도입했다. 2020년 11.1%에 불과했던 공기업의 직무급 도입률은 2021년 36.1%, 2022년 58.3%, 2023년 75.0%, 2024년 96.9%로 해마다 빠르게 늘었다.
준정부기관의 경우 2020년 14.7%, 2021년 23.4%, 21022년 36.2%에 그쳤지만, 최근 들어 2023년 81.8%, 2024년 90.9%로 급증했다.
한편 지난해 처음으로 점검 대상에 포함됐던 기타공공기관은 48.5%(48개)가 직무급을 도입해 전년(46.4%)과 유사한 수준에 그쳤다.
기재부는 일부 기관은 직무급을 기본급에 반영하는 등 직무중심 보수체계를 설계하는가 하면, 직무정보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직무전문관을 선정하는 등 직무 중심 인사관리의 질적 수준을 높인 성과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그 결과 유형별 최우수 기관으로 ㈜한국남부발전,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한식진흥원이 각각 선정됐다. 또 신규도입 기관 중에서는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우수기관으로, 기존 도입 기관 중 제도 고도화 우수기관에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꼽혔다.
정부는 이번 공기업·준정부기관 점검 결과를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에 전달해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 반영하고, 기타공공기관 점검 결과는 각 주무부처에 전달해 부처 평가에 자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점검 결과 9개 우수기관에 대해서는 총인건비 인상률 인센티브(+0.1%p)를 지급해 2026년도 직무급 재원으로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기재부는 오는 5~6월 전체 33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직무급 설명회를 진행하고, 10월에는 우수기관 사례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또 직무급 도입의 질적 수준 제고 노력·성과를 계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 개발 등 제도 설계도 올해 하반기 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