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제공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 28일 충무공 탄신일에 명예 특허를 받게 됐다.
5월 19일 발명의 날을 상징하는 측우기도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
특허청에 따르면 발명의 날 60주년을 맞아 거북선과 측우기, 금속활자 등 선조 우수 발명 15점에 대해 명예 특허를 심사한 결과 최종 14점을 대상으로 특허 등록을 결정했다.
아자방 온돌과 금속활자를 활용한 인쇄 방법, 관상감 관천대, 자격루, 앙부일구, 측우기, 신기전기 화차, 은 정제 방법, 비격진천뢰, 혼천 시계, 석빙고 등이 이름을 올렸다.
거북선의 폐쇄형 구조는 외부 공격으로부터 내부 공간을 보호하고 상면에 철판 못을 구비해 적군의 선체 등선을 어렵게 하는 등 근접 전투에서 방어력을 올리면서 특허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측우기는 직경과 높이의 비율을 일정 범위로 한정해 빗물의 증발을 방지하고 사선으로 떨어지는 빗물을 담을 수 있어 강우량 측정의 정확도를 높였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금속활자는 개별 금속활자를 조합해 인쇄하면서 보관과 활자의 재배열이 용이했고 내구성이 우수해 반복적인 사용에도 인쇄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던 점에서 진보성을 인정했다.
대동여지도는 당시(19세기) 세계적으로 지도가 활발하게 제작되면서 선행 기술과 비교해 차별화된 특징이 없어 등록을 거절했다. 하지만 지도의 우수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특허청 제공선조 우수 발명은 등록특허공보 형태(특허 청구범위·출원 내용 등)로 키프리스(KIPRIS) 특허정보검색서비스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선조 우수 발명의 출원일은 특허청 개청일(3월 12일)로 발명 역사 순으로 출원번호와 등록번호를 부여했다.
명예 특허증도 제작하며 발명품을 전시된 기관(국립중앙과학관 등)과 협력해 명예 특허증 수여 및 전시도 추진하기로 했다. 선조 우수 발명품을 활용해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교육 영상도 제작해 사용할 계획이다.
특허청 김정균 산업재산정책국장은 "명예 특허 심사를 통해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끊임없이 탐구하고 도전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큰 기술적 진보를 이루었는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