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해양협력대화. 연합뉴스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무단으로 설치한 철제 구조물에 대해 "순수 양식 목적의 시설"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정부는 전날 서울에서 개최된 제3차 한중 해양협력대화에서 중국의 서해 구조물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그간 화상으로만 열리던 해양협력대화가 대면으로 개최된 건 처음이다.
한국 정부 측 강영신 외교부 동북‧중앙아국장은 서해 구조물에 대한 정부의 우려를 전달하며 우리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해양권익이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에 중국 측은 해당 구조물이 순수 양식 목적의 시설이며 영유권이나 해양경계획정 문제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양국 정부는 이 문제가 양국 관계 발전 흐름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공동 인식하에 각급 채널을 통해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 치어 방류, 수색‧구조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현황을 평가하고 향후에도 양국 간 해양 분야 실질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한중 해양협력대화에서 양국은 서해 구조물과 불법조업 등 양국 간 현안을 다루는 △해양질서 분과위와 공동치어방류, 수색구조 등 협력사안을 다루는 △실질협력 분과위를 출범하기로 했다.
한편 오는 28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와 오는 30일 열리는 APEC 해양관계장관회의에 대해 중국 측은 성공적인 개최를 적극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외교부는 "양측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중국에서 제4차 한중 해양협력대화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각급 외교채널을 통해 서해 해양 질서의 안정적 관리와 실질협력 확대‧심화를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