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에 나선 이재명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TV 초청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오는 26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호남 경선을 앞두고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이재명 예비 후보가 "인공지능, AI·에너지 산업·농생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메가시티, '호남 시대'를 열겠다"라면서 호남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고 막바지 호남 표심 구애에 나섰다.
이 후보는 24일 호남 공약 발표문을 통해 "호남은 국가의 보루로 우리 역사에서 늘 빛을 발해 왔으나 수도권 집중과 산업 전환의 도전이라는 이중고 가속에 일자리가 사라졌고 기회를 잃은 청년들이 떠나면서 소득 불균형과 사회 양극화는 더 심해져 어느덧 호남은 활력을 잃어가는 등 불균형 발전의 피해 지역이 된 호남을 제대로 발전시켜야 대한민국 국가 균형 발전을 완성하겠다"라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를 위해 "먼저 인공지능, AI와 미래 모빌리티·금융산업을 육성해 고부가가치 산업전환을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는 세부적으로 "광주는 '국가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고성능 반도체를 집적한 '국가AI 컴퓨팅센터'까지 확충해 AI 선도 도시로 만들고 AI 집적단지와 미래 모빌리티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해,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여수의 주력 산업을 석유화학에서 친환경·고부가가치 화학산업으로 전환하고, 광양 제철산업의 수소환원제철 기술 전환을 적극 지원하며 목포는 해상풍력 및 전기선박 산업 중심지로 키우고, 군산은 조선소 재도약으로 일자리를 대폭 늘리며 전주는 자산운용 특화 금융 생태계를 조성해, 제3의 금융 중심지로 도약시켜 호남권의 '경제부흥 시대'를 확실하게 열겠다"라고 제시했다.
이 후보는 또 "호남을 재생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라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를 위해 "해상풍력과 태양광 산업은 전용 부두와 배후단지를 갖춘 완성형 생태계로 구축하고 '에너지 고속도로'를 빠르게 조성해 주요 산업단지와 연결하겠으며 광주와 새만금 등 전남·북 일대에 RE 100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해남은 재생에너지 기반의 세계 최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하고 나주는 한국전력과 한국에너지공대가 에너지 신산업 발전의 중심이 되도록 지원하며 새만금·부안·신안·고흥·여수 일대의 주민과 함께 태양광과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성장시키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호남을 미래형 농생명·식품 산업과 공공의료의 거점으로 키우겠다"라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에 따라 "농업과 에너지가 함께 가는 시대, 영농형 태양광을 확대해 기후,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 트랙터와 전기 축분 처리기 등 친환경 농기계를 보급해 농업의 탈탄소 전환을 앞당기고 나주 AI 농업 지구 등을 거점으로 고부가가치 농생명 산업을 육성하며 종자, 식물 단백질, 스마트 농업 기술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 "지역 단위 자원 순환형 축산 공동체를 확산하고, 저탄소 축산 시스템 전환을 지원하겠으며 화순 백신 특구는 백신, 항암, 면역 중심의 첨단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특히 "의대가 없는 유일한 광역지자체인 전남과 의대(서남대)가 폐교된 전북에는, 국립 의대를 설립해 공공·필수·지역의료 인력을 직접 양성하겠다"라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끝으로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전폭 지원하고, 세계적인 문화·관광 벨트를 조성하며, 호남권에 촘촘한 교통망을 구축해 수도권과 영남권까지 넓게 잇겠다"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를 위해 "호남고속철도 2단계는 조기 완공하고, 전라선 고속철도는 신속히 추진하며 고흥~광주~전주~세종을 잇는 '호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가 '제3차 고속도로 건설 국가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공약했다. 그는 이어 광주~대구 달빛 철도와 전주~대구 고속도로를 조속히 추진하고 광주~나주, 광주~화순 광역철도 연장을 신속히 추진해, AI와 에너지 산업을 연결하고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특히 "광주 군 공항 이전은 충분한 협의를 바탕으로 추진하며, 이전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호남은 위기의 순간마다 나라를 지켜온 자존의 땅으로 민주주의가 위태로울 때 광주는 온몸으로 진실을 지켰고, 산업화의 파고에도 농생명 뿌리를 지켜냈습니다. 세 번의 민주 정부를 만든 것도 호남이었다"라면서 "호남의 슬픔과 분노, 좌절과 절망을 용기와 투지로 바꿔 국가의 보루, 호남의 경제 부흥을 이뤄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저 이재명은 호남의 손을 굳게 잡고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완수해 'K-이니셔티브' 시대를 열겠다"라며 호남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