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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보이스피싱? 역시나…경찰·현금수거책 공조, 추가 피해 막아

혹시 보이스피싱? 역시나…경찰·현금수거책 공조, 추가 피해 막아

연합뉴스연합뉴스
나날이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범행 수법이 애꿎은 서민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과 공조를 펼쳐 8천여 만 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헉' 내가 현금 수거책?…사태 파악 경찰, 수표 지급 정지

23일 전북 장수경찰서에 따르면 현금 수거책 A(51)씨는 지난 15일 전북 장수의 한 노상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5천만 원 가량 수표를 가져다 다른 조직원에게 전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부동산 관련 단기 노동을 하던 중 "주택 구입을 위한 계약금을 받아야 하니 특정 장소에 놓인 돈을 가져다 전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수표를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다.

고액의 수표를 전달하며 이상함을 느낀 A씨는 경찰을 찾아 자신의 수표 전달 경위를 털어놨고, 경찰은 곧바로 그가 기록해 놓은 수표 번호를 확인해 지급을 정지시켜 피해를 막았다.

금융감독원 전북지원.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자료사진금융감독원 전북지원.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자료사진
범행 당시 A씨는 자신에게 일감을 준 업체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A씨가 경찰에게 사건 경위를 털어놓은 사실을 모른 채 경찰 조사 와중에도 A씨에게 연락을 해 왔다.

이에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일을 더 하는 척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범행요구에 따르는 척…추가 피해 막아

경찰과 공조에 들어간 A씨는 지난 21일 오전 11시 17분쯤 조직원으로부터 충북 천안시 서북구에 있는 장소에서 현금을 가져오라는 추가 지시를 받았다.

해당 주소로 경찰이 출동한 결과, 현장엔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속아 현금 3천 8백만 원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던 B(62)씨가 있었다.

출동한 경찰은 B씨를 설득해 피해를 막았다. B씨는 이전에도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두 차례에 걸쳐 3천여만 원을 이미 전달한 상태였다.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두 사건의 경우 모두 신용카드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되거나 연루됐을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은행계좌에서 돈을 인출하도록 하는 수법이 동원됐다.

A씨가 편취한 5천만 원을 인출한 피해자는 특정 금융기관에서 발급 받은 신용카드가 없다고 했지만 피해를 당할 우려가 있으니 안전한 계좌에 예치해야 한다는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한 범인에게 속아 예금을 인출한 경우이다.
 
B씨의 경우 역시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 조직원으로부터 신용카드가 보이스 피싱에 연루됐을 우려가 있다며 역시 금융계좌에서 예금을 인출하도록 유도한 수법이 활용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뒤늦게 사태를 파악했기 망정이지 그렇치 않았다며 이후에도 보이스피싱에 속아 수억의 피해액이 발생했을 것이다"라며 "향후 총책과 지시책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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