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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회의원 70명, '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 합동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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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회의원 70명, '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 합동 참배

핵심요약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참배 대신 공물 봉납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이 22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이 22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국회의원 약 70명이 22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한국 정부는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초당파 의원 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자민당, 입헌민주당 등 의원 약 70명은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참배했다. 야스쿠니신사에서는 전날부터 사흘간 춘계 예대제(제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참배에는 내각 총무부대신을 맡고 있는 도가시 히로유키 의원도 포함됐다. 함께 참배한 아이사와 이치로 중의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전후 80년이 되는 해"라며 "많은 영령이 주춧돌이 되어 평화로운 일본이 세워졌다는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참배했다"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에 직접 참배하지는 않았지만, 전날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총리가 신사를 직접 참배한 것은 2013년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마지막이다.
 
한국 정부는 이번 참배와 관련해 공식 논평을 내고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명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며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이 벌인 내전과 침략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6천명의 전사자를 추모하는 신사다. 이 가운데 약 213만3천명은 태평양전쟁과 관련된 전사자이며,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A급 전범 14명의 위패도 일반 전몰자들과 함께 안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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