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FA 계약한 정지석(왼쪽부터), 곽승석, 김규민. 대한항공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내부 자유계약선수(FA) 3인방을 눌러앉혔다.
대한항공은 21일 정지석, 곽승석, 김규민과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은 통산 4285득점에 공격 성공률 53.1%, 리시브 효율 48%로 2023-24시즌까지 대한항공 4연패의 주역이었다.
곽승석은 수비 등 궂은 역할을 마다하지 않은 베테랑이다. 통산 3463득점, 공격 성공률 48.64%, 리시브 효율 51%로 V리그 20주년 베스트 7에 선정됐다.
특히 곽승석은 대한항공에서만 15시즌을 뛰었다. 정지석도 12시즌 동안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곽승석은 "신임 감독님과 새 출발을 하게 돼 설레고 기대된다"면서 "팀 고참으로 분위기를 잘 이끌고,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석도 "이번 계약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우승을 다시 이뤄내겠다'는 다짐"이라면서 "새로운 시스템에서 기량을 키워 우승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들 블로커 김규민도 대한항공에서 6시즌을 뛰었다. 통산 1986득점, 공격 성공률 58.4%, 블로킹 646점을 기록했다. 김규민은 "감독님도 바뀌고, 팀 분위기도 새로워질 것"이라면서 "그 속에서 저도 도전자로 돌아가 임하겠다. 대한항공이 다시 정상에 서도록 저부터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정규 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서 2위 KB손해보험을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그러나 정규 리그 1위 현대캐피탈에 밀려 5연패가 무산됐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후임으로 대한항공은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현대캐피탈에서 FA로 풀린 김선호를 영입한 데 이어 내부 FA를 붙잡으면서 내년 권토중래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