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마디 조엘진이 고등학교 때 100m에서 우승한 후 기뻐하는 모습. 대한육상연맹 제공지난해 고등부 한국 최고기록을 수립한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이 실업 무대에서도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육상 남자 100m 종목 정상에 올랐다.
나마디 조엘진은 21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최종선발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10초4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스타트 약점으로 레이스 중반까지 뒤처졌지만, 막판 스퍼트로 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서민준(서천군청)이 10초45로 2위, 이준혁(국군체육부대)이 10초48로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개인 종목에서 우승자는 다음달 27일 구미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선수권 대표 우선 선발 자격을 얻는다. 나마디 조엘진은 첫 성인 대표팀 발탁을 예약한 셈이다.
나마디 조엘진은 김포과학기술고 재학 당시인 지난해 9월 제5회 전국초·중·고학년별육상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고등부 최고 기록(부별 신기록·DR)을 0.05초 앞 당긴 10.30의 기록으로 우승한 바 있다.
당시 전문가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고려할 때 나마디 조엘진의 9초대 진입이 멀지 않았음을 거론하기도 했다. 현재 100m 한국 기록은 김국영(광주광역시청)이 지난 2017년 수립한 10초07로, 8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다.
여자 100m 결선에서는 김다은(경기도 가평군청)이 11초93으로 정상에 올랐다. 다만, 이 기록은 지난 1일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에서 자신이 수립한 기록(11초88)보다 0.05초, 자신의 최고 기록(11.72) 보다는 0.21초 뒤진 것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