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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 고난 현장에 부활의 기쁨이 소망이 되길"



[앵커]

교단과 연합기관 등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을 전하는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예수 부활의 소식이 어려움과 고난 속에 있는 이들에게 소망과 생명의 빛이 되길 기원했습니다. 특별히 교회가 부활신앙을 회복하길 당부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인류의 구원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 사건을 마주하는 한국교회는 부활의 기쁨이 교회 안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사회 구석구석 고난의 현장에 닿길 기원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전세계 곳곳의 차별과 혐오, 전쟁과 폭력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기억하고, 특히 영남지역 산불로 인한 생태계의 고통까지 교회가 돌아봐야 할 고난의 현장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종교의 이름으로 혐오하는 이들을 감싸안으며, 하나님의 사랑의 힘과 정의, 뜻을 선포하는 교회로 거듭나는 부활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도 한국교회가 부활신앙의 본질을 되새기길 당부했습니다.

특히 교회가 회복해야 할 부활신앙의 본질로, 말씀을 삶으로 증언하고 이웃을 돌보는 섬김의 마음을 언급하며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을 되새겼습니다.

더불어, 정치적, 경제적 어려운 국가적 상황을 인내와 절제, 감사와 믿음으로 극복해야 한다면서, 부활의 믿음으로, 우리사회의 소망을 회복하는 부활절이 되길 기원했습니다.

주요 교단들도 일제히 부활의 소망을 담은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교단장들은 영남지역 대형산불과 대통령 탄핵, 미얀마 대지진 등 국내외적 상황을 언급하며 이 땅에 부활의 소망을 전하는 교회가 되길 강조했습니다.

예장합동총회 김종혁 총회장은 지금 이시대는 절망 보다 희망이, 분열보다 회복이, 냉소 보다 사랑이 필요한 때라면서, 고난당하는 이들과 함께 하는 교회가 되길 소망했고,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도 "십자가 신앙과 부활의 소망이 우리 안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회적 정의와 공의를 세워가는 일을 당부하는 메시지도 이어졌습니다.

예장통합총회 김영걸 총회장은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를 화해와 화합의 길로 인도하신다면서, 교회는 부활의 능력으로 이 사회에서 정의롭고 공의로운 공동체를 세워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박상규 총회장은 지난 4개월 예상치 못한 불의에 맞선 한국사회는 마침내 민주주의의 승리이자 부활하신 주님의 승리를 이루어냈다면서, 나라의 갈등과 혼란을 부활의 능력으로 극복하고 새로운 생명의 시대를 향해 나아가자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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